수원교구 성남대리구 광남동본당(주임 정연혁 신부)이 본당 주보성인 이름을 딴 활동으로 신앙과 친교를 한 번에 잡고 있다.
광남동본당은 지난 1월 7일부터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 ‘성 유진길 학교’를 실시하고 있다.
‘성 유진길 학교’는 본당 신자들이 복음의 진리를 더 깊이 깨닫고 세례로 받은 의무를 수행하면서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한 사랑에 젖어들도록 돕기 위해 개설한 강좌다. 본당 주보성인을 기억하고 전구를 청하는 의미에서 유진길 성인의 이름을 따왔다.
강의는 본당 주임 정연혁 신부가 성경, 가톨릭교회교리서 등의 자료를 활용해 진행한다.
본당 주일미사 참례자 수는 500여 명에 불과하지만, 강의마다 30여 명의 신자들이 수강할 정도로 호응이 높다.
심재규(마티아·59) 본당 총회장은 “주임신부님이 교육을 통해 우리의 신앙생활에 꼭 필요한 주옥같은 지식과 지혜, 그리고 몸소 체험하신 모든 것을 우리를 위해 다 풀어 놓고 계신다”면서 “신앙의 성숙을 위해 신부님의 소중한 말씀을 함께 나누려는 신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1월 22·23·27·28일에는 ‘제1회 성 유진길표 만두 빚기’ 행사를 열기도 했다.
본당 성모회가 마련한 이 행사에는 성모회 회원과 레지오마리애 단원 50여 명이 참여해 만두를 빚고 판매했다. 본당 주보성인의 이름을 딴 ‘성 유진길표 만두’는 1만 여 개가 판매됐으며, 수익금은 새 성당 건축기금으로 봉헌됐다.
성모회 회장 김경자(아가타)씨는 “내년에는 전 신자가 참여하는 축제의 한마당으로 기획해 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광남동본당 주보성인인 유진길(아우구스티노, 1791~1839)은 정하상, 이여진 등과 함께 로마 교황에게 조선교회의 상황을 알려 조선대목구 설정과 선교사 입국에 기여한 성인이다. 그는 배교의 강요와 모방 신부와 샤스탕 신부의 거처를 묻는 모진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신앙을 증거하다, 서소문 밖에서 순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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