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시대 흐름과 학생들의 눈높이에 따라 각 교구에서 편찬하는 중·고등부 교리교재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중·고등부 교리교재들은 교리내용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속마음을 나누고, 올바른 신앙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돕는 내용들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경력 교리교사들조차 별도의 참고 자료 없이는 수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교구와 본당 행사 참여 등으로 매주 교육을 지속하기 힘들어 교재 사용을 꺼리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몇몇 본당 교리교사들은 교리교재보다 성인전 혹은 성인예비자교리서를 이용해 교리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쉽지 않고 교리교사들의 경력이 점차 짧아져, 각 본당에서는 중·고등부 교리교육을 위한 대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전주교구 청소년교육국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중·고등부 교리교사 아카데미를 마련하고 있다.
이 아카데미는 지난 2015년 2월 중·고등부 교리교육 현황파악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교리교육에 어려운 점들을 분석, 해결책을 제시하는 과정으로 연 2회로 실시된다. 또 과정 중에는 교리교안의 작성법 및 응용방법, 교리교사의 역할과 영성은 물론 기본적인 교리의 교육일정과 자료 등을 제작해 나눠주고 있다.
광주대교구 청소년사목국은 2015년 9월부터 월간지 「청소년 빛고을」을 통해 중·고등부 교리교육을 시작했다. 획일화된 교재를 오랜 기간 사용하기 보다는, 학생들의 환경 변화 등에 맞춰 보다 생동감 있고 쉽게 교회 가르침을 전달하고 참고 자료 등을 제공하기 위해 채택한 방식이다. 교리학습지의 성격을 갖고 있는 「청소년 빛고을」은 교리교사가 없는 작은 규모의 본당 학생들도 편하게 읽어 볼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 관련 동영상은 청소년사목국 홈페이지 중등부자료실에 올려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의정부교구는 교리교사와 학생들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교리교육 방식을 제공해 관심을 모은다.
교구 청소년사목국은 2011년에 발간한 교리교재 「밀알」을 꾸준히 보완하고 월례교육을 통해 교리교사들이 미리 나눔을 해봄으로써, 학생들과 교사들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월례교육은 일방적으로 지식을 알려주는 방식이 아니라 성서모임처럼 소규모 그룹단위로 진행된다. 또 교사들의 의견을 종합해 질문의 수준을 높이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의정부교구 청소년사목국 차장 김승환 신부(청소년부 담당)는 “우리 교재의 목적은 학생들이 스스로 신앙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자기 복음화’에 있다”면서 “교리교사들을 변화시키고 그 변화가 아이들에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데 많은 과제들이 남아있지만 함께 노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대교구는 이르면 내년 학년별 교리교재를 다시 출간할 계획을 갖고 있고, 다른 교구들도 교리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교리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중이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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