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톨릭군종후원회(회장 김진택, 담당 이성운 신부, 이하 군종후원회)는 2월 12일 대전 유성 육군교육사령부 자운대성당에서 제46차 전국총회를 열었다. 지난 1년 동안의 군종후원회 활동상을 공유하고 올 한 해 변함없는 활약을 다짐한 자리였다.
군사목에 ‘실탄’을 제공해 온 군종후원회 전국총회에는 서울·대구·광주·마산·부산·수원·의정부·인천·전주·청주교구 등 전국 10개 지부 참석 대상자 총 52명 중 51명이 함께해 높은 참석률을 보였다. 참석 회원들은 오전 11시 개회미사 시작 전 지부별로 일찌감치 자운대성당에 도착해 오랜만에 만난 타 지부 회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후원회 총재주교인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는 개회미사 강론에서 어부 베드로가 하루 종일 고기 한 마리도 못 잡다가 예수님께 순종해 그물이 찢어지도록 많은 고기를 잡은 일을 기적이라고 해석하면서 군종후원회가 이뤄온 기적을 들려줬다.
유 주교는 사도 바오로가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 만난 기적처럼 ‘우연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기적도 있지만, 끊임없는 기도의 응답으로 얻는 기적도 있다면서 “군종후원회는 기도를 통해 여러 기적을 일궈냈다”고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구체적으로 ▲지난 40여 년 동안 회원 수가 꾸준히 조금씩 증가한 것 ▲군인주일 헌금 역시 매해 소폭이라도 계속 증가한 것 ▲올해 해군 군종신부가 3명 충원된 것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강원도 인제 과학화훈련단 과훈단성당을 건축한 것 등을 꼽았다. 과훈단성당의 경우 건축비 20억 원을 마련할 길이 없을 듯했지만 군종후원회에서 흔쾌히 8억 원을 지원한 것은 물론 뜻을 같이 하는 은인들이 거액을 쾌척해 건축을 마치고 성당 봉헌식을 앞두게 된 것에 대해 기적이라고 평했다.
개회미사 뒤 오후에 이어진 지부 소개와 사업보고에서는 대구대교구 지부 박상범(시몬) 회장이 ‘군장병 세례 대부 서기 운동’을 발표해 주목 받았다. 박 회장은 대구대교구 관할 내 육군 제50보병사단 등 군부대 장병들이 세례 받을 때 군종후원회 회원들과 각 본당 사목회 임원들을 독려해 대부를 서게 함으로써 군복음화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총회에서는 대구(육군 제50사단), 부산(육군 제53사단), 광주(육군 제31사단) 등 민간본당 신자들이 장병 세례식에서 대부 서는 것이 가능한 지역을 중심으로 이 문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2014년 8월 지부가 재창립된 광주대교구 지부 서정권(베드로) 회장은 지부 월례미사에 입대 예정 장병들을 초대해 교구 총대리 옥현진 주교의 안수를 받도록 하고 있다고 보고해 관심을 끌었다.
김진택(토마스 아퀴나스) 군종후원회장은 총회를 마치고 “전국의 회원들에게 늘 고맙고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군종교구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군사목 지원을 보다 체계화 하겠다”고 말했다.
군복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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