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청소년국 소속 청소년사목연구소에서는 주일학교 교재 제작을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교재연구를 위해서는 초등부교재 연구팀과 중고등부교재 연구팀, 두 팀을 구성했다. 이 팀들은 각각 주일학교 학생들을 위한 교재와 더불어 그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도움이 될 교사용 교재를 함께 만들고 있다. 결국 학생용과 교사용 2개의 교재가 있다. 이걸 다시 각 학년별로 나누면 여러 권의 교재가 나온다. 그리고 여기에 초등부에는 첫영성체 교재와 초등부용 견진 교재까지 있다. 중고등부용으로는 4복음서를 중심으로 마태오, 마르코, 루카, 요한의 교재가 있고, 중고등부 학생용으로 견진교재도 따로 있는 것이다.
이렇게 2개의 연구팀이 다양한 초등부와 중고등부 교재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고, 그 결실은 이미 이루었다. 수원교구에서 처음으로 만든 초등부용 교재와 중고등부용 교재가 나온 것이다. 정말 그 노고를 격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다. 교리책이나 교리서는 그것이 한 번 만들어지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하기 쉽다. 하지만 만일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사용하는 교재가 10년 전과 지금과 똑같고, 앞으로도 똑같다는 말이 된다. 그렇게 된다면 교재가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 손에서 사용되지 않고 버려지게 될 것이다. 어느 본당이든 주일학교 교재 선별은 무척이나 신경쓰이고 까다로운 일이다. 교재 선별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여러 교재를 검토해 가장 좋은 교재를 골라 사용하고 또 그것을 참고해 교안을 새로 작성하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한 번 나온 교재가 그것으로 마지막일수 없다. 교재는 계속 수정되고, 보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10년 전에 교리를 받는 학생들과 지금 교리받는 학생들은 다르다. 전혀 다른 문화에서 살기 때문이다. 이것은 교재 또한 그 시대와 문화를 읽고, 그 대상자인 학생들에게 접근해 나가야 됨을 의미한다. 학생들이 교리를 받아들이는 수준이 달라지고, 접근하는 방식도 달라져 가고 있다. 즉 교재가 담아야 될 주요 교리의 변화보다도, 내용의 전달에 있어서 이 시대에 맞게 풀이해 나가고, 전달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현재 청소년사목연구소에서 발행한 초등부, 중고등부 교재는 책 자체는 완성일지 몰라도 이것으로 끝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교재는 계속해서 수정되고, 보완되고, 바뀌어 갈 것이다. 처음 교재를 사용한 본당의 교리교사와 학생들의 이야기를 참고하고, 교재의 범위와 다뤄야 할 내용들, 특히 보완되어야 할 내용에 귀기울여 교재를 처음부터 다시 수정하기도 한다. 이런 점들을 본다면 교재라는 것은 완성된 그 자체로 완벽한 것이 아니며 그 시대와 그 시기에 맞는 주일학교, 어쩌면 학생들에게 적합한 교재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시대에 발맞출 수 있는 교재,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신앙을 심어주고, 교회의 청소년들이 신앙의 어긋난 길을 가지 않도록 잡아주어야 한다. 교재는 계속해서 수정과 보완을 거듭하고, 주일학교 교리교사들을 위한 교재 연수에도 더 많이 신경 쓸 것이다. 여기에 많은 관심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