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수환 추기경의 고귀한 뜻으로 개통됐던 ‘나눔의전화’를 통해 조성된 적립금과 기부금이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인다.
(재)바보의나눔(이사장 조규만 주교)은 2월 18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바보의나눔 사무국에서 ‘나눔의전화 성금 전달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나눔의전화 측은 회원 회비와 출판 수익금으로 적립된 480만 원과 임원 추가 기부금 20만 원 등 총 500만 원을 바보의나눔에 성금으로 기부했다.
김수환 추기경의 제안으로 지난 1983년 9월 개설된 나눔의전화는 봉사자 전화상담을 통해 상담자들의 부부문제를 비롯, 성·가정·이성문제 등 다양한 영역을 다뤘다.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수십만 명이 나눔의전화 상담으로 삶의 상처를 치유받을 수 있었다. 봉사자들은 위기를 겪는 부부와 가정의 고민을 들어주고 신앙 안에서 함께 해결책을 찾아주는 역할을 했다.
나눔의전화는 인터넷 등 매체 발달로 이용자 수가 줄어들게 돼 2010년 3월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자살예방센터(전화 1599-3079, 홈페이지 www.3079.or.kr)로 그 기능이 흡수·통합됐다.
나눔의전화 이성애(수산나) 전 회장은 “나눔의전화는 번민하는 이들의 소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김수환 추기경이 만드셨던 단체”라고 말했다. 또 “김수환 추기경의 뜻을 잇고 있는 바보의나눔 재단에 기부하는 것이 기부 취지를 잘 살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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