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언론매체를 통해 많이 언급되고 있는 지카바이러스에 의한 소두증의 공포가 떠오르고 있다. 작년 메르스 사태로 한동안 공포에 떨었던 우리나라 국민으로서는 ‘또야?’ 하는 두려움이 먼저 떠오르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왜 요즘 전 세계가 지카바이러스로 몸살을 앓고 있을까?
이 바이러스는 1947년 아프리카 우간다의 지카 숲에 살고 있는 붉은 털 원숭이의 혈액에서 처음 검출되면서 ‘지카바이러스’ 라고 불리게 됐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일반 바이러스 감염 시 발생할 수 있는 갑작스런 발진과 미열, 관절통 혹은 결막염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임신기간에 감염된 여성에서 선천성 소두증을 앓는 신생아가 태어날 확률이 있으며, 감염으로 인한 유산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보고들이 있기 때문에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이집트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람 대 사람의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지만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수혈 받은 경우나 성접촉을 통해서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가 있고, 공기를 통한 감염은 전혀 없다.
현재 지카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아직 없으므로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살이 노출되지 않도록 긴 옷을 입고 가급적 밖과 차단되어있는 실내에 머무르면서 모기가 자라는 곳을 제거하고 통제해야 하며, 특히 임신한 여성은 바이러스의 전파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
만약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렸다면 특별한 치료는 없으며 보통 2~12일 사이에 증상이 나타난다. 일주일 이내 충분한 휴식으로 대부분의 증상은 소실되나 일주일 이상 증상이 지속될 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감염 질환의 확산 방지에 있어서 지나침은 모자람 보다 낫다는 것을 메르스 사태를 통해 배웠다. 만약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다 해도 경미한 증상을 앓다 스스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점점 증가하게 되면 임산부 또한 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이 커져 신생아 소두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니 철저한 방역을 통해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럴 때일수록 무분별한 유언비어에 현혹되기 보다는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면역력 향상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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