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가 셋째 자녀 이상을 둔 다자녀 신자 가정에 지원하는 ‘생명사랑 장려금’이 2월말까지 1억원 가까이 전달됐다.
지난해 11월 3일 0시 이후 태어난 셋째 자녀부터 출산지원금 100만원과 올해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입학한 셋째 자녀 학자금(각각 100만원, 200만원) 지원을 펼쳐오고 있는데, 2월 29일 현재 교구 내 67개 가정에 9600만원의 장려금이 전달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셋째 아이를 낳은 정운진(베네딕토·복자본당)-장은영(엘리사벳)씨 부부는 “교회에서 관심 갖고 지원해줘 감사하다”고 전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고, 신앙 안에서 하느님의 자녀로 아이들을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행해오고 있는 이 같은 지원 정책은 출산과 양육 관련해 선별적 지원이 아닌, 셋째 자녀 이상을 둔 모든 가정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교회뿐 아니라 사회 안에서도 주목 받는다.
이는 교구 사목방침인 ‘가정 복음화’와 맥락을 같이 한다.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가정, 가장 가까운 교회’ 주제로 발표한 올해 사목교서에서 “과도한 경쟁과 고용시장 불안으로 젊은이들이 혼인을 주저하고 있어 혼인 연령은 높아지고 출산율은 감소하고 있다”면서 “올 한 해 교구 내 기관과 단체들이 협력해 성가정의 모범을 본받기 위해 노력하는 가정들을 격려하고, 젊은이들에게 혼인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깨달을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교구는 장기적으로 생명사랑 장려금 기금을 운용하기 위해 개인 단체별로 후원 참여(대구은행 505-10-173562-7, 국민은행 612901-04-227935, 농협 301-0183-4632-01)를 독려하고 있다. 저출산, 낙태와 같은 사회 문제에 교구민 모두가 함께 관심을 갖고 나서자는 취지다.
또 자비의 희년을 맞아 상처받고 어려움을 겪는 가정들을 위해서도 기도한다. 1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오전 11시 남산동 성모당에서 가정 성화 및 생명 수호 미사를 봉헌한다. 자비의 희년 전대사가 주어진다.
카리타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