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수환 추기경의 영성이 밑거름이 된 의료봉사단체 ‘라파엘클리닉’이 제10회 포스코청암상 봉사상을 받는다.
포스코청암재단은 2월 25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포스코청암상 봉사상 수상자로 라파엘 클리닉(대표 안규리 교수)을 선정했다.
라파엘클리닉은 의료 소외계층인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무료진료소를 운영해 인간 존중과 생명 보호, 나눔과 사랑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고 김수환 추기경이 이주노동자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정신을 강조한 것을 계기로 지난 1997년 설립됐다.
설립 당시 국내에는 30만 명을 넘는 이주노동자들이 있었으나 노동 환경이 열악하고 기본 의료혜택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서울대 가톨릭교수회·의과대학 가톨릭학생회가 주축이 돼 무료진료소를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년 간 이주노동자들의 아픔에 함께해왔다.
지난 2012년에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대한민국 인권상을 받기도 했다.
포스코청암상은 포스코 창업이념인 희생·봉사 정신 등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산시켜 국가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06년 제정돼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포스코청암상 봉사상은 인류 사회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적으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인사나 단체에 시상하고 있다.
올해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은 오는 3월 30일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리며 라파엘클리닉은 상금 2억 원을 받는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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