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과 서울성모병원 교수팀이 자연치아가 소실된 남성이 폐쇄성폐질환을 앓을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국내 처음으로 발표했다.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윤형규ㆍ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김세원 교수팀은 잔존 자연치아가 20개 이하인 남성은 자연치아가 모두 있는 남성에 비해 폐쇄성폐질환 위험이 4.18배, 10개 이하면 4.74배나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연구 결과는 ‘International Journal of COPD’ 2015년 12월호에 게재됐다
윤 교수팀은 2012년 국민건강영향평가 자료를 이용해 폐기능 검사를 받은 40세 이상 남성 1291명과 여성 1798명 등 총 3089명의 참여자를 분석했다. 남성의 경우 잔존 자연치아가 적을수록 폐쇄성폐질환 위험이 높아졌으나, 여성은 유의한 연관성이 나오지 않았다.
대표적인 폐쇄성폐질환인 COPD(만성폐쇄성폐질환)는 기관지가 좁아지고, 숨이 차고, 가래, 호흡 곤란, 만성 기침 등이 나타나는 호흡기 질환이다. COPD는 폐기능이 50%이상 떨어져야 자각증상이 나타나고, 기능이 30%밖에 남지 않으면 생존율이 1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잠재환자들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성모병원 윤형규 교수는 “구강 건강이 좋지 않으면 병원균이 쉽게 호흡기로 침투할 수 있다”며 “전신 염증 반응을 일으켜 기도 점막의 병원균 방어 기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김세원 교수는 “잔존 자연치아 개수는 진료실에서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폐쇄성폐질환 진료에 유익한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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