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지학순정의평화기금(이사장 김병상 몬시뇰)은 제19회 지학순정의평화상 수상자로 말레이시아 ‘사라왁강 살리기 네트워크’(SAVE Rivers, 대표 피터 칼랑(사진), 이하 네트워크)를 선정했다고 2월 26일 밝혔다.
네트워크는 지난 2011년 결성된 비정부민간단체로, 말레이시아 사라왁 지역 대형 댐 건설에 반대하는 환경보호운동을 펼쳐왔다. 사라왁 주 정부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수력발전용 12개 댐 건설계획을 추진했다. 건설 과정에서 수십만 헥타르의 삼림과 경작가능 토지가 수몰되고 수십만 명의 원주민들이 강제 이주될 위기에 놓였다. 네트워크는 주민들을 상대로 환경과 인권에 관한 포럼과 워크숍을 열고 주 정부를 상대로 한 시위에 나섰다. 2013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말레이시아 국회까지 총 300km를 걷는 ‘녹색 걷기’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반대 운동은 큰 반향을 일으켰고 지난해 8월 주 정부가 댐 건설 중단을 선언했다.
시상식은 오는 3월 10일 오후 7시 서울 세종호텔 3층 세종홀에서 열린다. 지학순정의평화상은 정의와 평화를 위해 자신의 삶을 바쳤던 고 지학순 주교의 뜻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7년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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