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교리교재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교구 청소년사목연구소(소장 윤석희 신부)는 2월 27일 가톨릭청소년문화원에서 중고등부 교리교재연수를 실시, 초·중고등부에 걸친 상반기 교리교재연수를 모두 마쳤다.
연수는 교구의 교리교재를 실제로 교리에서 어떻게 활용할 지 가르치는 장이다. 연수 내용은 해마다 다르다. 가르쳐야 할 교리내용이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청소년들의 문화와 사고에 맞춰 접근법과 교수법을 새롭게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소는 초등부교리교재연구팀과 중고등부교리교재연구팀을 중심으로 교수법뿐 아니라 기존에 발간된 교리교재도 수정하고 있다. 펴내는 데 그치지 않고 피드백을 거쳐 끊임없이 보완하는 것이다.
올해는 중고등부교재 「마태오 복음」이 새로 나왔다. 단순히 표지만 바뀐 것이 아니라 수업당 학습량이나 교리방법 등이 바뀌었다. 한 과에 익혀야 할 교리지식이 많고, 과가 많아 실제로 주일학교에서 1년 동안 모든 과를 소화하기 어렵다는 기존교재에 대한 평가를 반영한 것이다.
피드백을 위해 연구팀은 본당을 직접 방문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초등부 교리교재 「빵」과 「물고기」를 사용하는 본당을 찾아 학생들의 반응을 보고 교사회합에서 의견을 수합하기도 했다. 「빵」과 「물고기」는 교구 청소년국이 3년의 연구 끝에 새 초등부교과과정에 따라 지난해 초 발간 완료한 교재로 연구소는 이미 수정·보완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교리현장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한 만큼 교구 교재와 연수에 대한 호응도 높다. 공식 통계는 없지만, 교구 내 많은 본당이 해마다 교재를 구매하고 있다. 초등부의 경우 연수 때마다 참가자 정원을 넘기고 있고, 중고등부도 참가자가 지난해보다 16% 가량 증가했다.
윤석희 신부는 “교구 교리교재는 아이들의 입장에서 쉽게 교리에 다가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수정해 나가고 있다”고 말하고 “그렇다고 교재를 재미·흥미 위주로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교회가 가르쳐야 할 몫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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