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장애인사목위원회(전담 박태웅 신부)가 장애인 사목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목적 노력에 나설 계획이다.
장애인사목위원회는 재가 장애인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애유형을 통합적으로 사목하는 기구다. 교구는 2014년 12월 위원회 전담 사제를 임명하면서 교구 장애인들의 신앙생활에 사목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위원회가 가장 먼저 한 작업은 교구 내에 장애유형별로 운영되는 각 장애인선교회를 연합시키고 활동 범위를 넓혀나가는 일이었다. 교구 전체 장애인들의 다양한 장애유형을 통합해 연합체를 구성한 것은 전국 교구 중에서도 유일하다.
위원회는 교구 내 자발적으로 성장해오던 시각장애인선교회, 지체장애인선교회, 청각장애인선교회, 지적·자폐장애인부모회 등의 기존활동을 지원하고, 행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재 교구 장애인사목은 사회복지회 산하 시설이나 장애인들이 자체적으로 형성한 선교회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구가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에서는 사제나 수도자의 영적 돌봄을 수월하게 받을 수 있다. 반면 재가 장애인들이 사제를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들을 위한 선교회가 있기는 하지만, 장애로 인해 이동·접근이 불편해 선교회가 마련하는 각종 전례와 행사 등에 참여하기가 어렵다.
각 선교회의 역사는 길지만 전담 사제가 없는 점도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어왔다. 이런 어려움으로 인해 교구 내 4개 선교회의 장애인과 봉사자 수는 통틀어 380여 명에 불과하다.
교구 신자가 85만 여 명이고 우리나라 인구 중 장애인의 비율이 5%가량인 점을 생각하면 미미한 수다.
위원회는 이런 교구 장애인사목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실질적인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본격적인 연구작업에 들어간다.
위원회는 빠르면 오는 부활대축일을 전후로 교구 차원의 장애인 실태조사를 추진하고, 장애인 관련 전문가를 중심으로 연구모임을 조직·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장애인사목의 목표라고도 할 수 있는 장애인 신자의 본당 정착을 위해 ‘장애인거점본당’ 설정이나 ‘본당 내 장애인단체 형성’ 등의 방안을 모색해 나갈 전망이다.
박태웅 신부는 “교구에 장애인사목을 위한 전담 사제가 생기면서 장애인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사목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위원회 활동의 의의를 말했다.
또 “장애인사목은 장애인 신자를 특별대우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이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이라면서 “위원회는 앞으로 장애인 신자들이 교회 안에서 함께 신앙생활 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장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낮아진 그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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