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주님을 위한 24시간’이 교황청 성 베드로 대성당을 비롯해 전 세계 가톨릭 교구와 본당에서 일제히 거행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3월 4일과 5일 이틀 동안 교황청에서 거행된 행사에 참석해 고해성사의 아름다움과 성사를 통해 드러나는 하느님 자비에 대해 강조했다.
교황청은 4일 저녁 9시부터 고해성사와 성체조배를 로마 나보나 광장의 성모성심성당 등 3개 성당에서 일제히 시작했다. 각 성당에는 고해성사를 주는 사제가 24시간 내내 머물렀다.
교황은 4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고해성사와 참회’에 대한 강론을 했다. 교황청은 이튿날인 5일에도 10시부터 성모성심성당에서 고해성사와 성체조배를 마련했고, 오후 5시 사씨아의 성령성당에서 거행한 폐막예식을 끝으로 ‘주님을 위한 24시간’을 마무리했다. 이날 폐막예식은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 의장 살바토레 피시켈라 대주교가 집전했다.
교황은 4일 아침 교황청 내사원이 주관한 고해성사에 관한 연례 회의에서 “하느님의 자비는 언제 어디서나 체험할 수 있지만, 자비의 확실한 길은 고해성사”라고 강조하고 “사제가 죄를 사해주는 기도를 바친 뒤에 고백을 한 사람의 죄는 분명하게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교황은 특히 “하느님께서는 기억력이 안 좋아서, 한 번 용서하시면 아예 모든 것을 잊어버리신다”고도 말하면서 “자비의 희년 기간뿐만 아니라 항상 고해성사를 우리 신앙과 삶의 한가운데에 두자”고 권고했다.
오후 참회예절에서도 교황은 고해성사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맹인 바르티메오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상기시켰다. 이어 “언제보다도 바로 지금 우리 사목자들은 주님을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감춰진 부르짖음에 귀 기울이도록 불림받았다”고 말했다.
교황은 특히 “정해진 스케줄과 고정된 프로그램이 고해성사를 보려는 사람들의 필요와 요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한다면 그것을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용서에 대한 열망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단지 인간이 정한 규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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