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이 국내 최초로 2·3차 의료기관을 통합 운영하는 ‘원 호스피털(One Hospital)’ 진료 시스템을 본격 운영한다고 3월 3일 밝혔다.
통합진료 시스템의 핵심은 양 병원 간 교차진료다. 서울성모병원 교수가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여의도성모병원 교수가 서울성모병원에서 진료하게 된다. 이를 통해 환자는 같은 교수로부터 계속 일관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에서만 이뤄지던 혈액질환 치료를 여의도성모병원에서도 받게 되는 것이다.
교차진료는 양 병원 특성화에도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중증질환 치료 및 고난이도 수술을 맡는다. 여의도성모병원은 만성질환 치료, 고위험 산모·신생아 치료와 호스피스 분야에 집중한다.
이미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의료진 11명이 교차진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점차 진료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성모병원에서는 김동욱·엄기성 혈액내과 교수, 정욱성·고윤석·박훈준 순환기내과 교수, 성인경 소아청소년과 교수, 안재훈 정형외과 교수, 김지일 혈관이식외과 교수가 여의도성모병원으로 건너가 수준 높은 진료를 펼친다. 여의도성모병원에서는 이만영·정우백 순환기내과 교수, 이근호 산부인과 교수가 서울성모병원에서 교차진료를 시행한다.
승기배 서울성모병원장 겸 여의도성모병원장은 “양 병원은 가톨릭 영성구현과 전인치유라는 동일한 지향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승 원장은 또 “효율적인 병원 운영으로 환자 부담을 줄이고 중증환자를 위한 신개념 의료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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