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제2대리구의 숙원사업이던 ‘압량대학생센터 AD’가 문을 열었다. 대학생 사목의 새바람을 일으킬 압량대학생센터 AD(이하 AD센터)는 지난해 5월 기공식을 한 후 8개월 간의 공사 끝에 완공됐다. 3월 13일 오후 3시 경북 경산 압량대학생거점성당(본당 주임 권대진 신부)에서 거행된 AD센터 축복식은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봉헌됐으며, 2대리구 교구장 대리 박성대 신부를 비롯해 사제단과 압량본당 신자, 대학생 등 200여 명이 참례했다.
라틴어로 ‘하느님의 어린양’인 Agnus Dei(아뉴스데이) 앞글자를 따 이름 붙인 AD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면적 1193㎡ 규모로 건립됐다. 1층에는 카페와 스터디룸, 강당 등이 갖춰져 있으며, 2층에는 교리실, 음악 연습실, 소람상담소 등으로 꾸려졌다.
조환길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AD센터는 새로운 대학생 사목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곳 AD센터가 지역 젊은이들에게 하느님 안에서 힘을 얻을 수 있는 공간, 하느님을 알아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AD센터의 특징은 경산지역 소재 대학생들이 쉽게 모일 수 있는 곳에 있다는 점이다. 인근에 자취생들이 밀집해 있는 원룸촌이 있고, 상권이 형성돼 있어 대학생 유동인구가 많다. 현재 압량본당 대학생 미사(주일 오후 5시) 참례자는 50여 명. 등록된 인원은 훨씬 더 많지만 실제로 매주 미사를 참례하는 학생 수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성당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수 만도 1만여 명. 쉬고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며 대학생 복음화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센터 건립 취지다. 이에 AD센터가 지역 복음화에 큰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압량대학생거점본당은 센터 건립을 계기로 대학생들만을 위한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먼저 작은 음악회, 찬양기도회 등을 시작한다. 기존에 진행하고 있던 복음나누기 등의 기도 모임은 계속해서 이어간다. 또 AD센터 2층에 자리한 ‘소람상담소’(소장 김종섭 신부)에서는 대학생만을 위한 소규모 상담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AD센터는 지역 대학생들의 복음화를 위해 압량본당 신자들은 물론, 2대리구 소속 43개 본당 전 공동체 신자들이 십시일반 기금을 모아 건립됐다.본당은 물품 판매를 계속 이어가며 새 성전 건립도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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