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방갈로르 CNS】 인도 주교회의가 뼈아픈 자기반성을 통해 인도교회 안에 퍼지고 있는 도덕성 쇠퇴와 종교 근본주의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도 주교회의는 3월 9일 춘계 정기총회를 마치고 6쪽 분량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는 인도교회가 “교회의 과도한 제도화에 대한 집착, 줄어드는 복음 선포에 대한 열정 그리고 복음 선포에 대한 두려움, 그리스도인의 소명 실천 부족” 등의 과오를 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늘어나는 이혼과 낙태 등 그리스도인 사이에서도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도덕성 쇠퇴를 지적했다.
주교회의는 또 현 정부 아래 이뤄지는 문화적 국수주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사회 전반에 퍼진 타종교에 대한 무관용, 광신, 극단주의, 지식층과 사회활동가, 종교인, 종교기관에 대한 공격과 잔학행위 등을 비난했다.
주교회의 의장 바셀리오스 클리미스 토툰칼 추기경은 총회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인도교회는 주교들을 포함해 쇄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다른 견해를 가진 이를 적대시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면서 “타종교에 대한 편협한 이해로 이들 종교가 갖고 있는 가치를 폄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툰칼 추기경은 또 교회 지도자들은 행정가나 기업의 경영진이 아닌 사목자로서 신자들에게 주님의 자비를 보여줄 수 있도록 검소한 생활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 주교회의는 라틴전례와 시로말란카라, 시로말라바르 가톨릭 전례로 구성되며, 주교회의 의장 토툰칼 추기경은 시로말란카라 교회 총대주교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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