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시기의 중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2016년 성주간과 예수부활대축일이 20~27일 펼쳐진다.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성주간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기념한다. 이를 통해 스스로 희생제물이 돼 인간을 구원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감사하는 시기인 것이다.
특히 성삼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예루살렘 입성에서 최후의 만찬, 수난과 죽음, 부활을 재현하면서 거룩한 신비를 드러낸다. 파스카 신비가 중심이 되는 이 시기의 전례는 그리스도교 전례의 정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삼일의 시작인 성목요일 오전 10시30분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는 성유축성미사가 봉헌된다.
한 해 동안 사용될 성유를 축성하는 성유축성미사에는 사제서약갱신식도 함께 열린다. 이날 저녁에는 각 본당에서 주님만찬미사가 열린다. 수난 전 제자들과 함께한 만찬을 기념하는 미사다. 이 미사 중에는 제대의 감실을 비우고, 본당에 따라 강론 후 세족례를 진행하기도 한다. 이날 전례 후부터 신자들은 성전 밖에 마련된 감실 앞에서 부활성야까지 끊임없이 성체조배를 한다.
성금요일은 미사가 없는 날이다.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기념하는 이날은 말씀의 전례와 십자가 경배를 하고 성목요일에 축성된 성체를 모시는 주님 수난 예식을 거행한다.
성토요일 저녁에는 부활성야미사가 봉헌된다. 이때 부활초에 빛을 밝히고 부활찬송을 부르는 빛의 예식도 진행된다. 이어 모든 신자들의 세례갱신식이 열리고 예수부활을 기뻐하는 미사가 성대하게 열린다.
특별히 교구는 올해 이 경건하고 성대한 예식을 여러 가지 장애로 사회에서 소외되고 고통받는 장애인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26일 오후 7시 안성시 죽산면 다비타의 집에서 지적·발달 장애인과 부활성야미사를 봉헌한다. 교구총대리 이성효 주교도 같은 날 오후 7시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성가원을 찾아 부활성야미사를 주례한다.
27일 오전 11시에는 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가 교구청에서 장애인선교연합회의 장애인들과 예수부활대축일 미사를 드리고 부활의 기쁨을 나누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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