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복고 열풍을 타고 LP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명동대성당 1898 광장 마리아홀에서 열리는 무료 LP 감상회가 호응을 얻고 있다.
매월 둘째 넷째 주 수요일 11시30분에 열리는 감상회는 음악칼럼니스트이자 음향악 박사인 조영재씨 해설로 진행, LP 음악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감상하는 음악 장르는 다양하다. 2015년 9월 시작 이후 한국의 포크송을 비롯해서 뮤지컬, 록 음악 등이 LP판으로 소개됐다.
지난 3월 9일 열린 감상회에서는 특별히 사순시기를 맞아 에스토니아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의 새로운 종교 합창곡 ‘아담 수난곡’이 블루레이를 통해 안내됐다. 1시간 동안 4명의 아티스트 음악을 소개하는 감상회는 중간 중간 블루레이로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도 병행, 아날로그와 디지털로 음악을 비교해 들어볼 수 있는 기회도 되고 있다. 매번 30여 명 정도가 감상회를 찾고 있다.
전문가 컨설팅을 바탕으로 독일에서 들여온 최신 턴테이블과 전자동 초음파 LP클리너를 이용한 철저한 음반 관리는 마리아홀의 감상회가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비치된 팻 레이디 스피커 역시 LP 음악을 듣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
조영재 박사는 LP 음악의 매력을 “오래 들어도 편안한 소리”로 밝히고, “CD는 소리를 디지털로 변환,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 내의 소리로 다듬는 작업을 하기에 잡음이 없지만 들을수록 피곤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마리아홀은 앞으로 교회의 전례시기에 따른 성음악 곡들이나 교회 음악의 LP 감상 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3월 23일에는 부활절 특집으로 칸타타 곡들이 소개된다. 구매 고객에 한해 무료로 진행된다. ※문의 02-777-8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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