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회에서 아들 손잡고 달리기 한번 해보는 것이 소원이던 김정민(가명·마태오·본지 2월 28일자 8면 보도)씨. 간경화로 검게 변한 얼굴색만큼이나 어두운 절망에 빠져있던 그에게 독자들의 사랑이 전해졌다.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 상임이사 김정렬 신부는 3월 16일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을 찾아 김정민-권미정씨 부부에게 본지와 공동모금한 독자들의 성금 3931만 원을 전달했다.
김씨는 6년째 간경화를 앓고 있는데다, 하나뿐인 아들마저 뇌전증을 앓고 있지만 치료는커녕 생계를 유지하기도 버거운 상황이었다.
김정렬 신부는 “생명이 가장 소중한만큼 많은 분들이 마음을 써주시고 도와주셨다”며 “잘 치료받아서 다시 세상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성금을 전달받은 부인 권씨는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얼른 나아서 건강한 모습으로 지내며 기도로 보답하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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