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베이(河北)성 바오띵(保定)성당에서 3월 10~12일 사순 피정이 실시됐다. 본당 주임 까오후칭(高虎慶) 신부는 이번 피정을 위해 특별히 바오띵 칭위앤동뤼(清苑東閭)본당 시리깡(習立剛)신부, 씽타이(邢台) 외곽에 있는 소화데레사 전교수녀회 탕(唐) 수녀, 장(張) 수녀를 초청했다.
피정 주제는 ‘깊은 곳으로 저어가자’였다. 까오 신부는 피정 첫날 “베드로 사도가 자신을 내려놓고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깊은 곳으로 저어간 그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이번 피정 의의를 설명했다.
시 신부는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하신 임종칠언(臨終七言)을 해석했다. 시 신부는 “죄 없으신 예수님이 우리를 구하시기 위해 굴욕과 고통을 참아내셨다”며 “죄인들을 위해 하느님 아버지께 그들을 용서해달라고 기도하신 것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 신부는 또 “우리가 다른 사람을 용서하지 않으면 하느님도 우리를 용서하시지 않는다”며 “마음으로 우러나오고 무조건적인 용서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탕 수녀는 우리가 어떻게 하느님을 사랑하고 마음을 열어놓아야 하는지, 하느님께서는 어떤 마음으로 우리와 함께 하시는지 설명했다. 장 수녀는 하느님 자비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자비의 희년 동안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를 본받아 다른 사람을 용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일 오후 교우들은 고해를 한 뒤 십자가 경배를 했다. 교우들은 십자가 아래 엎드려 애통해 하며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고 계심을 느꼈다.
피정에 참가한 차오(曹, 마리아)씨는 “이번 피정은 나 자신을 뒤흔들어놓는 커다란 감동이었다”며 “고해를 통해 마음의 치유를 얻었다”고 말했다. 웨이(魏, 마리아) 할머니도 “십자가 아래에서 예수님이 당신의 보혈로 나를 씻어주시는 것 같았다”고 감회를 밝혔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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