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성남대리구 분당성마르코본당(주임 김기창 신부) 신자들은 3월 13일 교구청 주교 접견실에서 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에게 해외선교후원금 5000만 원을 전달했다.
본당 상임위원회는 교구 해외선교기금 부족으로 해외선교지의 척박한 환경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사제들이 현지 본당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해외선교후원금을 마련했다.
본당의 성금은 신자들이 한 뜻으로 절약을 통해 조성한 것으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본당 역시 현재 성당 건축으로 인한 부채를 갚는 중이지만, 해외선교지의 가난한 이웃과 나눈다는 정신으로 절약을 거듭한 것이다.
본당 총회장 김우영(안드레아)씨는 “본당의 재정을 틈틈이 절약해 가난한 이웃과 나누고 있다”면서 “특히 척박하고 열악한 환경의 선교지에 도움을 주기 위해 본당 신부님과 신자들이 예산을 ‘우리 돈이 아니라 하느님 돈’이라 생각하며 절약했다”고 말했다.
후원금을 전달받은 문희종 주교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교구가 이른바 ‘받는 교회’였지만, 이제 우리 교구는 ‘주는 교회’로서 아프리카·남미·아시아 등지에서 영혼을 돌보기 위한 선교를 하고 있다”면서 “특히 환경이 극도로 열악한 남수단의 경우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없으면 선교가 힘들어 수도회들도 섣불리 활동하기 어려운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또 “본당이 이번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라면서 “본당의 후원이 마중물이 돼 해외선교에 더 많은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교구는 2008년 남수단 룸벡교구와의 피데이 도눔을 시작으로 적극적으로 해외선교에 나서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는 잠비아·칠레·페루 등에도 선교사제를 파견, 현지 선교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교구가 해야 할 지원도 증가했다. 반면 해외선교후원은 크게 증가하지 않아 교구민들의 더 많은 관심과 후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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