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포드 CNS】 연쇄 폭탄 테러로 큰 충격을 받은 벨기에 브뤼셀 가톨릭교회가 전 세계에서 몰려오는 애도의 물결에 감사를 표시하고, 이번 사건으로 반외국인 정서가 팽배해지지 않도록 힘써주길 당부했다.
벨기에 주교회의 의장 요제프 데 케셀 대주교(메첼렌-브뤼셀 대교구장)은 3월 23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전 세계 주교들로부터 온 애도의 메시지를 통해 깊은 형제애를 느꼈다”면서 “우리가 하나의 신앙과 인류애로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테러 공격은 우리를 공포로 몰아넣고 이주민과 난민에 대한 반감을 낳게 하지만, 이러한 반감은 이들을 또다시 피해자로 몰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케셀 대주교는 “우리는 앞으로도 이런 평화의 메시지에 충실하게 남아 포용과 형제애, 상호공존을 위해 앞장 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22일(현지시간) 브뤼셀의 자벤템 공항과 도심의 맬빅 전철역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로 최소 31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다쳤다. 이중 61명이 중상으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IS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테러 발생 직후 교황청 국무장관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명의로 데 케셀 대주교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고 희생자를 위로했다. 교황은 메시지를 통해 “많은 고통의 원인이 되는 맹목적인 폭력을 거듭 비난한다”면서 “주님께 평화의 선물을 간절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벨기에 주교회의는 3월 23일 타 그리스도교 종파와 함께 희생자를 추모하는 일치기도회를 열었다. 또 도시 내 성당에서 부활절 미사를 계획대로 진행하도록 당부했다. 하지만 몇몇 교회들은 24일 예정됐던 성유축성미사를 취소하기도 했다.
주교회의 대변인 토미 숄테스 신부는 “시민들이 모두 일어나 이번 사건을 극복해 곧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