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을 기념하기 위해 3월 20일 오전 원저우(温州)교구 롱깡(龍港)성당에서 성지가지 행렬이 대대적으로 거행됐다. 복사단, 성가대 및 신자 대표들이 행렬에 참가했다. 원저우교구 부주교 창난(蒼南) 총대리 신부와 천스위(陳時雨) 신부가 전례를 주관했다.
이날 오전 9시 성당 마당에는 깨끗이 씻어놓은 소철나무 가지가 탁자에 놓여 있었다. 그 주변에 교우들이 모여 들었다. 그 가운데에는 주일학교와 어린이 성가대 단원들도 있었다.
천 신부는 소철나무 가지를 축성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예루살렘에 영광스럽게 입성하신 복음을 낭독했다. 그러자 신자들은 천 신부의 인도에 따라 손에 성지가지를 들고 성당의 북쪽 대문을 나서는 행렬을 시작했고 ‘호산나’ 소리 높여 성가를 불렀다.
성지가지 행렬은 시내 거리를 한 바퀴 돌았다. 성당 남쪽 대문에 도착한 행렬은 문을 두드리는 예식을 거행하고 성당으로 들어섰다. 행렬은 그리스도께서 예루살렘 성전에 영광스럽게 들어가신 것을 기념했다.
천 신부는 강론을 통해 “성지가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를 상징하는 것”이라며 그 의미를 강조했다. 예루살렘 사람들이 처음에는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해 외투를 벗어 깔고, 종려나무 가지를 잘라 예수님께서 지나시는 길 위에 깔아드렸다고 설명했다.
천 신부는 또 “성주간을 시작하는 첫날 성지가지 행렬을 거행하는 것은 모두에게 성주간 예절의 의미를 깨닫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겉으로만 경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마음속으로부터 경축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천 신부는 일상생활 가운데 스스로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임재와 거룩한 말씀의 임재, 성체의 임재로 자신의 모든 것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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