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전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이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갤럽국제조사기구(Gallup International Association)가 2015년 9월부터 12월까지 세계 64개국 성인 6만3272명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물은 결과, 54%가 ‘호감이 간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각자의 종교에 관계없이 이번 질문에 응답했다.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답한 이는 12%였고, 응답자의 34%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64개국 중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포르투갈로, 94%가 ‘호감이 간다’고 답했다.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답한 포르투갈인은 2%에 불과했다.
필리핀,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콜롬비아, 레바논, 스페인 등에서도 ‘호감이 간다’는 응답이 80% 이상으로 나타났다. 가톨릭신자가 많은 중남미, 북미, 유럽 등지의 국가들에서는 교황에 대한 호감도가 대체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조사 대상국 중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낮은 나라는 아제르바이잔으로, 응답자의 5%만이 ‘호감이 간다’고 답했다. 이외에 알제리, 이란, 터키, 몽골, 튀니지 등에서도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20%를 밑돌았다.
하지만 갤럽은 이번 조사결과에 관해 “이들 나라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고는 볼 수 없다”면서, “응답자의 60% 이상이 교황에 대해 별 생각이 없다거나 입장을 뚜렷이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64개국 중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나라는 알제리(28%)였다.
한편, 한국갤럽이 2015년 10월 29일부터 11월 21일까지 전국(제주도 제외) 성인 1500명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물은 결과 65%가 ‘호감이 간다’고 답했다.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답한 국민은 22%였으며,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종교별로 보면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가톨릭신자는 93%가 ‘호감이 간다’고 답했고 개신교인, 불교인, 비종교인 역시 그 비율이 60%를 웃돌았다. 세계 평균과 비교하면 한국인이 교황에 대해 가지는 호감도는 종교를 불문하고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64개국의 종교별 프란치스코 교황 호감도는 천주교인 85%, 개신교인 53%, 불교인 33%, 비종교인 51%였다.
교황은 2014년 8월 한국을 방문했다. 2014년 8월 5~7일 조사에서 62%였던 호감도는 방한 직후인 19~21일 조사에서는 77%로 상승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호감도는 교황 방한 직전 수준으로 하락하긴 했지만, 전체 인구 대비 가톨릭신자 수가 많지 않은 우리나라의 종교 상황을 고려할 때 교황에 대한 이미지는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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