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두 번째 추기경이자 전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추기경 서임 10주년을 맞았다. 축하식은 3월 24일 오전 10시 명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된 성유축성미사 후 열렸다.
꽃다발 증정과 답사, 기념사진 촬영, 식사 나눔 순으로 조촐하게 진행된 축하식에서 정 추기경은 “감사의 은혜를 늘 기억하고, 은총을 빌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보답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육체의 여러 기관들이 하나둘씩 퇴화돼 가는 과정 속에서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 뜻을 받드는 길만이 영생으로 가는 오직 하나의 길임을 자각한다”면서 “이 진리를 깨달을수록 세속에 있는 모든 것의 애착을 끊게 되고, 하느님 길만 따라가는 삶이 자유로운 삶임을 알게 된다”고 전했다. 정 추기경은 이어 사제수품 60주년, 50주년을 맞은 교구 신부들에게도 축하 인사와 함께 소회를 밝혔다.
이날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봉헌된 성유축성미사는 600여 명 사제단이 공동집전했으며, 한홍순 전 교황청 주재 한국대사, 권길중 한국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장 등 600여 명의 신자들이 참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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