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그리스도교 신앙과 성경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계속 스크린을 장식할 전망이다.
사순 부활시기와 맞물리며 ‘프란치스코’, ‘부활’ 등 성경이나 교회적 내용을 소재로 한 영화가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더 영 메시아’(The Young Messiah), ‘두 유 빌리브’(Do you Believe), 실화를 바탕으로 한 기적이야기 ‘미라클 프롬 헤븐’(Miracles from Heaven) 등 신앙을 다룬 내용들이 잇따라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5월에는 엔도 슈사쿠의 소설 「침묵」을 영화화 한 ‘사일런스’(Silence)가 칸영화제에서 출품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 구원을 그린 대작 ‘벤허’(1959년작)도 리메이크 작업 후 8월 미국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영화계의 판도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벤허는 국내 동시 개봉될 가능성도 크다는 의견이다.
‘사일런스’는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이유만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고, 가톨릭 신자인 스콜세지 감독에게 필생의 역작으로 알려진다. 그는 오래전부터 “「침묵」을 영화로 옮기는 게 꿈”이라고 밝혀왔다. 페레이라 신부 역은 ‘쉰들러 리스트’의 리암 니슨이 맡는다. 감독과 주연 배우의 명성만큼 ‘사일런스’는 신앙인들에게는 물론 일반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말 이후 선을 보일 이완 맥그리거 주연의 ‘광야에서의 40일’(Last Days in the Desert), 오스만 제국 말기 시대 믿음을 선택한 용기를 다룬 ‘더 프로미스’(The Promise) 등도 앞으로 관심 있게 지켜볼 영화들이다.
이러한 신앙적 소재 영화들이 앞 다퉈 소개되는 것은 불안하고 테러 폭력이 난무하는 시대적 배경과 무관치 않다는 게 관계자들 전언이다. 미국의 경우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희망과 구원을 내용으로 한 영화제작이 늘었고 그 흐름은 최근까지 이어졌다.
의정부교구 한 본당 사목자는 “영화를 통해 신앙인들이 자신의 신앙을 한 번쯤 되돌아보고 성찰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은 신앙을 증진시키는데 매우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면서 “영화도 픽션인 만큼, 그에 앞서 교회 가르침이나 성경 내용을 올바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또 그런 바탕이 있을 때 영화가 전해주는 메시지들을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