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으로 새롭게 개교한 서울대교구 계성고등학교(교장 심숙진 수녀)는 3월 22일 오후 2시 서울시 성북구 길음로 63(길음동) 현지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신축 축복식’을 열었다. 축복식에는 서울대교구 총대리 조규만 주교,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와 사제단,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유승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성북갑) 등 교육청과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계성고 김지현 학생회장을 비롯한 남녀 학생 50여 명과 교직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염 추기경은 축복식 강론에서 “계성고는 1944년 개교한 가톨릭교회 최초의 여성 교육기관으로 출발해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이웃사랑을 건학이념으로 삼아 인재를 양성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해 명동 시대를 마무리하고 길음동 시대를 여는 뜻깊은 시간”이라고 축복식에 의미를 부여했다.
염 추기경은 “계성고의 길음동 이전이 한 때는 무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많은 분들이 애쓴 결과로 당초 계획대로 이곳에 왔다”며 “교직원들은 학생들의 영적 성숙을 위해 노력해 학생들의 앞날이 하늘의 별처럼 빛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축사를 맡은 조희연 교육감은 “어둠이 짙게 깔린 식민지 시대 막바지에 명동에서 개교해 이제는 길음동 시대를 연 계성고가 가톨릭의 보편적 윤리를 갖춘 세계 시민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복식에서는 계성고가 길음동에 차질 없이 개교하도록 헌신한 유승희 의원과 (주)간삼 오동희 사장 등이 염 추기경으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계성고 김지현 학생회장은 축복식이 끝나고 “저와 학생들은 새 학교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하기도 했지만 막상 와서 보니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고 전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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