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주일미사 참례율 및 부활판공 참여율
지난 10년 동안 총인구 대비 천주교 신자 비율(복음화율)은 소폭이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구대비 신자 비율도 2009년 이후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발표한 「2015 한국 천주교회 통계」를 살펴보면, 신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고, 성직자 수도 2014년에 비해 증가했다. 반면 여자 수도자 증가세는 2011년 이후 정체돼 있고, 수련자 수도 감소세를 보여 수도회 성소 발굴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5세 이상 노인 신자 비율이 17%에 이르는 등 한국교회의 고령화는 계속 진행되고 있고, 영세자 수와 미사 참례율, 판공성사율 등 신자들의 내적 신앙생활 참여율 지표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 신자 및 성사 현황
2015년 12월 31일 현재 한국 천주교회 신자는 565만550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556만971명에 비해 1.7%(9만4533명) 증가한 수치로, 총인구의 10.7% 비율이다.
연령대별로는 50~54세(9.3%), 45~49세(8.9%), 40~44세(8.2%) 신자가 많고, 65세 이상 신자도 96만1684명으로 전체의 17%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노인 신자 비율은 전년도 16.4%에서 0.6%p 증가, 한국교회의 고령화가 계속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한국교회의 영세자는 모두 11만6143명으로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또한 최근 10년 동안 유아 세례의 비율은 높아지는 반면, 성인 세례 비율의 감소 경향이 두드러진다.
혼인성사를 포함한 성사 지표들의 감소세 역시 지속되고 있다. 2015년 혼인성사는 총 1만9012건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고해성사(판공 포함)는 전년 대비 6.0% 감소한 423만3662명, 견진성사는 0.9% 감소한 5만1834명이었다. 게다가 주일학교 참여 학생 수도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초등부 대상자의 61.9%, 중등부 31.7%, 고등부 16.4%만이 주일학교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일미사 참례자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117만1751명으로 집계됐다.
■ 성직·수도자 현황
2015년 현재 한국의 성직자(부제 제외)는 추기경 2명을 포함해 주교 38명, 한국인 신부 4909명, 외국인 신부 182명 등 총 5129명이다. 지난해 사제품을 받은 교구 소속 신부는 모두 121명이고, 교구 사제 1인당 평균 신자 수는 1350명으로 조사됐다. 또한 교회 내 고령화가 성직자 안에서도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사제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현재 11.1%(463명)로 나타났다.
아울러 한국교회에서는 1만1740명이 수도 생활을 하고 있다. 남자의 경우 46개 수도회 1585명, 여자의 경우 123개 수도회 1만155명으로 집계됐다. 남녀 수도자의 비율은 13.5% 대 86.5%이고, 남자 수도자는 전년 대비 0.7% 증가한 반면 여자 수도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도 성소의 척도로 볼 수 있는 수련자는 남자 59명, 여자 355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28.0%와 7.2% 감소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의 남녀 수련자 수에서 가장 적은 인원으로, 남성 수련자는 2005년 대비 50.8%, 여성 수련자는 34.3%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