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함께하려는 교구의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교구는 세월호 참사 일주일 후인 2014년 4월 23일부터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모미사를 매일 저녁 8시에 봉헌하고 있다.
교구 세월호참사임시대책위원회는 현재까지 25차례에 걸쳐 합동분향소 미사의 주례사제 명단을 작성하고, 단 하루도 빠짐없이 미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미사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이들과 함께하려는 신자들이 참례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상기시키고 참사의 진상을 밝히도록 촉구하는 활동도 계속해오고 있다. 교구는 세월호 참사 후 특별위로기간을 진행하고, 100일, 1주기, 2주기 등 주요시기에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주례하는 추모미사를 봉헌하면서 교구민들과 국민들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함께하도록 요청해왔다.
또 2015년 4월 15일에는 사제단 공동성명을 발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안전사회건설 위한 입장을 전했다. 같은 해 6월 1~6일에는 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주관으로 단식기도회를 열어 적극적으로 진상규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의 아픔에 함께하는 노력도 쉼 없이 이어왔다. 교구는 2014년 12월 20일 안산생명센터를 개소하고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치유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센터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안산지역 시민들을 대상으로 정신적·심리적·사회적 기능의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유가족들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각자 상실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교구는 4월 7일 정부합동분향소가 있는 안산 화랑유원지의 야외음악당에서 교구 차원의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미사를 봉헌하고 전 교구민과 함께 9일기도를 바치고 있다. 참사 당일인 16일에는 교구 내 모든 본당에서 2주기 추모미사를 봉헌할 계획이다.
2014년 4월 16일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참사는 온 국민을 충격과 슬픔에 빠뜨린 사건이었다. 생명과 안전보다 돈·물질을 우선시하는 사회에 울린 경종이이라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월호 참사는 끝나지 않은 아픔으로 남아있다.
실종자 9명이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않았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 역시 아직 분명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생명을 경시하고 물질을 우선시하는 풍조도 참사 전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서울 광화문, 안산 화랑유원지 등에 설치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역시 운영 중이고, 세월호는 여전히 침몰해있는 상태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