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연작’ 시리즈로 유명한 재불(在佛) 화가 방혜자(혜자)씨가 ‘빛의 노래’라는 주제로 5월 29일까지 특별기획전을 마련한다.
경기도 광주 영은미술관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2016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특별전 1부로 준비되며 방혜자 화백의 2015년 하반기 출간 작품집 「방혜자 - 빛의 노래」(열화당)를 함께 기념하는 자리다.
회화, 설치, 유리공예 등 27점의 작품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2011년 이후 신작을 중심으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국내 미술관 최초로 선보이는 작가의 최근작들을 통해 ‘빛의 노래’라는 주제처럼 깊숙하고 다양한 빛들이 투영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닥지와 부직포에 자연채색을 주 질료(質料)로, 빛이 뒤로부터 배어남을 표현하는 ‘배채법’(背彩法) 같은 기조 방식을 비롯해 설치 조형, 유리 공예로까지 이어지는 작품 세계를 마주할 수 있다.
1961년 프랑스로 건너가 50여 년간 재불 작가로 활동한 방 화백은 평생을 ‘빛’에 대해 탐구한 ‘빛의 화가’다. 세상 속 수많은 빛들을 방 화백만의 회화적 기조 방식으로 담아낸다. 그래서 그의 작품들은 “심심(深深)한 명상과 사색을 불러일으킨다”는 평을 얻고 있다.
특별히 전시와 함께 소개되는 「빛의 노래」 화집은 약 10년간 선보였던 작품들과 함께 그에 대한 국내외 평론가들의 글을 심도있게 재정리했다. 2007년부터 최근까지의 작품들을 소개한 3번째 작품집이기도 하다. 작품집 예술감독 방훈씨는 “‘색채의 시학’과 ‘빛’을 추구하며 걸어온 길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했다.
방혜자 화백은 1961년 도불 개인전 이후 세계 각국에서 80회 이상의 개인전과 다수의 전시회를 가졌다. 주요 전시로는 2009년 영은미술관 초대개인전, 2012년 6월 독일 파더본 페테르스 유리공방에서 제작한 유리화의 노암갤러리 전시, 2014년 박완서 3주기 기념 전시, 2015년 프랑스와즈 리비넥 갤러리 회고전, 2016년 방혜자 회고전 등이 있다.
한국의 예술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린 공로로 올해의 미술인상 해외작가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한불문화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