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내 신흥종교 포교활동, 가톨릭 청년 주의 당부
수원교구 청소년국, 각 본당에 공지문 배포
설문조사 등으로 개인정보 얻어 끈질기게 접근
그릇된 교리로 사회 부적응 야기… 예방이 최선
수원교구 청소년국(국장 박경민 신부)은 신학기를 맞아 각 대학 내에서 신흥종교들이 대대적인 포교활동을 펼침에 따라, 교구 내 청년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하는 공지문을 배포했다.
청소년국은 각 본당 보좌신부 등에게 이 공지문을 배포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청년들에게 전달해줄 것을 권고했다.
청소년국은 공지문을 통해 신흥종교에 포섭된 이들의 공통적인 특성을 설명하고, 이것은 그릇된 교리를 주입받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청소년국은 체계적인 교리·성경교육을 받지 못한 가톨릭교회 청년들이 신흥종교의 주요 포섭대상이 된다고 조언했다.
실제 신흥종교에 포섭된 청년들은 학업과 취업포기, 부모와의 갈등, 잦은 외박, 가출 등 가정과 사회 안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는 특성을 보인다.
신흥종교들의 주된 포교방법은 동아리 활동과 봉사활동, 그룹스터디 등을 통해 친분을 쌓아 포섭하거나 설문조사와 심리검사, 취업상담, 아르바이트 모집 등을 통에 얻은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끈질기게 접근하는 형태 등을 보인다.
또 신흥종교들의 그릇된 교리교육과 성경공부는 일정 시간 상담과 특강, 집중 세뇌교육 등으로 이어져 청년들에게 그릇된 교리를 주입시킴으로써, 학교와 사회에 올바로 적응할 수 없도록 한다.
이번 공지문에서는 신천지, 하나님의 교회, 기쁜소식선교회, 기독교복음선교회 등 신흥종교들이 청년들에게 접근하는 방식을 구체적으로 밝혀, 실제 청년들이 알고 대처할 수 있도록 안내해 더욱 관심을 모은다.
청소년국은 “대부분의 신흥 종교가 추구하는 최종목적지는 성경공부”라면서 “가톨릭교회에서 이뤄지는 정식 성경공부가 아니면 성경공부를 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자신이 하는 성경공부모임이) 가톨릭교회와 다른 성경공부를 한다는 의심이 들면 그 즉시 탈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소개받은 동아리나 활동단체가 정확히 어떤 단체인지 확인하고 들어가야 하고, 어떤 조사에도 자신의 집 주소나 집 전화번호를 남겨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청소년국은 “한 번 그릇된 신앙에 빠지면 회복하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 방법도 매우 어려워 예방이 최선의 길”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예방과 대처에 가족과 교회 공동체 전체가 힘을 모아주길” 요청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