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는 4월 7일 안산 화랑유원지 내 야외음악당에서 세월호 참사 2주기 합동추모미사를 이용훈 주교 주례로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는 교구 사제단과 신자 4000여 명이 참례해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했다.
수원교구가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다양한 행사를 마련, 희생자·유가족을 위로하고 인간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사회 건설을 촉구했다.
교구는 4월 7일 안산 화랑유원지 내 야외음악당에서 세월호 참사 2주기 합동추모미사를 봉헌했다.
교구는 그동안 매일 오후 8시 안산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 천주교부스에서 미사를 이어왔다. 이번 합동추모미사는 특별히 참사 2주기를 맞아 온 교구가 함께 기억하고, 기도하기 위해 마련한 장이다.
이날 미사를 주례한 이용훈 주교와 교구 사제단, 미사에 참례한 4000여 명의 신자들은 한 뜻으로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했다. 또 유가족들의 슬픔에 동참하고, 생명이 우선시되는 사회가 건설되길 희망했다.
미사 중에는 이노주사가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곡 ‘아이야’를 불렀고,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다시 기억할 수 있게 해주는 동영상이 상영되기도 했다. 특히 이날 미사에서 교구 사제단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안산대리구장 김건태 신부가 낭독한 성명서를 통해 교구 사제단은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및 기간 보장 ▲온전한 선체 인양 ▲생명이 우선시되고 존중되는 사회 건설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김 신부가 성명서를 발표하자 신자들도 함께 손을 뻗어 사제단의 성명에 호응했다.
이어 합동추모미사를 봉헌한 7일부터 15일까지는 교구 전역에서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 9일 기도’가 진행됐다. 교구는 모든 교구민이 9일 기도에 동참할 수 있도록 미리 교구 주보에 9일 기도 지향과 동참방법을 공지하기도 했다. 또한 참사 당일인 4월 16일에는 각 본당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특별미사를 봉헌했다.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문화행사도 잇따랐다.
교구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유가족의 치유와 지원을 위해 마련한 안산생명센터(원장 박만상 신부)는 4월 7일 센터 2층에서 힐링콘서트를 열었다.
‘두 번째 봄’을 주제로 한 공연에서는 가수 김정식(로제)씨가 자작 성가와 메시지를 담은 노래들을 선보이면서 콘서트를 진행,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음악으로 어루만지는 시간을 제공했다. 또 공연에서는 416합창단이 ‘잊지않을게’, ‘손을 잡아야 해’ 등의 노래를 선보이기도 했다. ‘416합창단’은 세월호 참사로 자녀를 잃은 부모들로 구성된 합창단이다.
안산생명센터는 공연과 같은 주제로 4월 한 달 동안 전시회도 마련하고 있다. 전시회에서는 희생자 유가족들이 만든 회화, 사진, 패브릭아트, 캔들아트 등의 미술품 및 수공예품을 만날 수 있다.
※문의 031-365-4770~3 안산생명센터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