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 주교가 4월 17일 가톨릭유스데이 파견미사에서 ‘자비의 청소년 선교사’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국장 김성훈 신부)은 4월 17일 교구 성소주일 행사와 ‘가톨릭 유스 데이’(CYD) 폐막미사에서 ‘자비의 청소년 선교사’를 임명하고 각 본당과 학교에 파견했다.
자비의 청소년 선교사는 중고등부주일학교 교구대표 6명을 비롯해 지구대표 18명, 중고등학교사목부 가톨릭학생회 대표 12명 등 총 36명이다. 이들은 이날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명의의 임명장을 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교구가 자비의 청소년 선교사를 파견한 배경은 ‘자비의 희년’을 선포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월 ‘청소년을 위한 자비의 희년 교황 담화’에서 “은총이 충만한 이 시기에 청소년들이 주인공이 돼 청소년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느님의 자녀라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고 말한 데서 찾을 수 있다.
교구는 청소년을 향한 교황의 각별한 애정과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비록 자비의 청소년 선교사가 교황 인가를 받지는 못했지만, 교구 차원에서 자비의 청소년 선교사를 모집하고 파견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임명된 자비의 청소년 선교사는 세례를 받은 만 14세 이상 만 17세 이하 청소년으로서 가톨릭교회 안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평소 행실이 바르고 타의 모범이 되는 청소년 가운데 선발했다. 청소년들이 사목의 대상자로 머물지 않고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사도직을 부여받을 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평신도사도직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교회 상황 역시 자비의 청소년 선교사를 통해 청소년들이 거듭나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한다.
이번에 임명된 자비의 청소년 선교사들은 자비의 희년이 막을 내리는 올해 11월 20일 그리스도 왕 대축일까지 ▲매월 고해성사 보기 ▲기도 생활화 하기 ▲매일 복음 읽기 ▲또래 친구와 냉담교우 가톨릭으로 초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친구 이야기 경청하기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교구 청소년국은 자비의 청소년 선교사들의 활동이 단지 선언에 그치지 않고 내실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중고등학교사목부와 중고등부주일학교별로 후속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