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교황대사 아우자 대주교, 안보리 토론회서 촉구
“테러 확산 막기 위해 국제사회 힘 합쳐야”
테러 단체와 협업 금하고
협조하는 회원국 제재 필요
청년들 테러 동참 않도록
사회서 배제되지 않게 해야
【유엔 CNS】 교황청 고위 관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주관한 토론회에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테러라는 망령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집단적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촉구했다.
교황청 유엔 상임 옵저버 베르나르디토 아우자 대주교는 4월 1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제사회는 테러가 뿌리내리는 근원을 없애야 한다”면서 “테러를 부추기는 사회문화적 토대를 제거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는 ‘테러행위에 따른 국제평화와 안보의 위협’을 주제로 마련됐다.
젊은이들이 외국으로 나가 테러단체에 가입하는 것은 이들이 각자의 사회에서 통합되지 못하고 배제되며 환멸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것이 아우자 대주교의 지적이다.
이어 아우자 대주교는 국제사회가 이슬람국가(IS)의 인터넷 접속 금지, 테러자금 유입 차단, 특히 무기 등에 관해 테러단체와의 거래 금지를 통해 이슬람국가의 전 세계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우자 대주교는 “이익이든 이념적 공모를 위해서든 테러 단체와의 협업은 금지되어야 하고, 유엔 안보리는 폭력적 극단주의를 사주하거나 테러 단체를 보호하는 회원국에 대해 제재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권했다. 이어 “테러단체가 행하는 인도주의 국제법 위반 혹은 인도주의에 반한 모든 범죄는 반드시 처벌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테러에 대해서 아우자 대주교는 전 세계가 다 함께 나서 비난해야 하고, 특히 같은 종교를 믿는 이들이 나서 종교를 폭력의 수단으로 삼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어떤 구실로라도 종교나 문화의 이름으로 폭력과 억압을 자행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우자 대주교는 4월 18일 중동을 주제로 안보리가 진행한 토론회에서도 종교 때문에 일어나는 폭력을 비난했다.
그는 “사면초가에 몰린 중동의 그리스도인을 비롯한 소수 종교인의 외침을 들어 달라”면서 “이들은 같은 이념과 종교를 믿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차별당하고 박해받으며 불에 타죽거나 물에 빠져 죽는 등 도살당하고 있다”고 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