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강그리알 콤보니 프라이머리스쿨에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워낙 시스템이 정돈되지 않은 곳이다 보니 각 마을에 흩어져 있는 학생들에게 개학을 알리고 선생님들을 소집하고, 학생등록을 마치는 데만 3주가 걸렸습니다.
작년에는 학생수가 650여 명이었던 것으로 들었는데 올해는 950여 명으로, 학생들의 숫자가 무려 300명이나 늘었다고 합니다.
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취학연령의 아이들 숫자도 매년 증가하는 등 학생들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은 학교 측에서는 반가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고민도 컸습니다.
바로 아이들 급식문제 때문입니다. 교실이야 부족하더라도 야외에서 수업을 하면 되지만, 점심급식은 구호기관에서 지원받은 일정량의 곡식이 바닥나면 더 이상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없는 처지였습니다.
그러나 콤보니학교 교장수녀님을 한숨 쉬게 했던 이 학교 급식 문제는 수원교구를 통해 아이들 급식비를 후원해주신 분들 덕택에 해결되었습니다.
지난 2월 쉐벳본당의 표 신부님과 정 신부님의 도움으로, 화물차로 12톤 가량의 식량을 남수단 수도 주바에서 구입 후 아강그리알로 수송하여 학생들을 위한 급식식자재로서 비축해 두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수업 일수는 5일. 그 중 월·수·금 3일은 WFP에서 학교에 직접 지원한 식량이 아이들 급식으로 제공될 것이고, 일주일에 두 번 화·목은 본당에서 옥수수가루 100㎏과 콩 50㎏, 소금 3㎏과 식용유 등이 제공될 것입니다.
지난 4월 첫째 주부터 급식제공이 시작되었습니다. 본당의 학교급식 지원은 1년에 80일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50㎏의 곡물로 1000명의 아이들을 배불리 먹이지는 못하겠지만,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신 예수님의 기적이 우리 학교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아강그리알 콤보니학교에서 급식을 하고 있는 아이들.
※ 후원금은 수원교구 해외선교지를 위해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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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교후원회(cafe.daum.net/casuwonsudan)
이상협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