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성복동성마리아요셉본당이 진행한 EM 흙공 던지기에 참여한 주일학교 초등부·유치부 어린이들이 공을 던지고 있다. 성복동성마리아요셉본당 홍보분과 제공
용인대리구 성복동성마리아요셉본당(주임 유승우 신부)이 매월 성복천에서 ‘흙공’ 던지기를 실시, 하천을 정화하는데 힘쓰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흙공’은 EM(Effective Micro-organism·유용한 미생물)을 황토·점토와 혼합·반죽한 덩어리다. 효모, 유산균, 누룩균, 광합성 세균, 방선균 등 80여 종의 미생물이 들어있는 EM은 악취를 제거하고 수질을 개선하는데 탁월해 하천, 호수 등의 정화활동에 자주 이용된다.
본당의 EM 흙공 던지기는 본당 내 재속 프란치스코회(제3회) 회원들의 주관으로 2011년에 시작, 5년째 이어오는 행사다. 본당이 흙공을 던지는 성복천은 수지구 성복동 형제봉 남쪽 계곡에서 탄천으로 흘러드는 하천이다.
4월 15일에는 본당 1지역 소공동체를 비롯해, 주일학교 초등부·유치부 어린이들도 EM 흙공 던지기에 참여했다.
성당 인근에 모인 50여 명의 신자들은 시작기도 후 효자초등학교 앞 하천까지 약 1.5㎞ 구간에서 야구공 모양의 3000여 개의 흙공을 던지고 하천 주변을 청소했다. 이날 행사 중에는 흙공 던지기를 관심 있게 바라보던 이웃 주민들이 함께 거들기도 했다.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본당 내 재속 프란치스코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가 지난해 6월 18일 반포됨에 따라 더욱 활발히 환경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회원들은 흙공 던지기 외에도 비닐과 휴지 사용 줄이기, 친환경세제 사용, 음식물 적게 준비하고 남기지 않기, 건물 바깥 오수관으로 버려지는 생활 오수 줄이기 등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이끌고 있다.
재속 프란치스코회 차태산(루도비코·79) 회원은 “EM 흙공이 하천 바닥에 서서히 쌓임으로써 철새들이 노닐고 수풀도 우거지는 등 자연 보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모든 이가 생태적 회개와 함께 환경을 보호함으로써 하느님께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