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청년으로 구성된 ‘행복한 공기밥’이 4월 30일 서울 목동 청소년수련관에서 첫 번째 ‘밥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음악을 전공한 가톨릭 청년들로 구성된 ‘행복한 공기밥’(대표 김하원)이 라이브 콘서트와 음악극을 결합한 첫 번째 ‘밥콘’(BOP CONCERT)을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행복한 공기밥은 4월 30일 오후 3시와 6시 서울 목동 청소년수련관에서 두 차례에 걸쳐 창작곡 ‘더 커리지’(the courage)와 ‘등불’, 기존 생활성가인 이노주사의 ‘아버지’를 새로운 감성으로 편곡한 곡 등을 들려줬다. 이번 공연에는 청년부터 노인, 장애인과 가족단위 관객까지 모두 200여 명이 객석을 채웠다.
행복한 공기밥은 고 김수환 추기경의 ‘이웃에게 밥이 되십시오’라는 말에 착안해 지은 이름으로 청년들이 가톨릭신앙 아래 착한 나눔문화에 함께하기 위해 지난해 팀을 꾸려 이번에 첫 공연을 선보였다. 회원은 대표 김하원(사도요한·39·서울 명동본당)씨를 비롯해 서교동, 행신동, 여의도본당 등에 교적을 둔 청년 8명이다.
김 대표는 “저를 포함해 회원 대부분이 실용음악 전공자이거나 음악 분야 종사자들인데 대중 음악계에 몸담고 지내다 보면 개신교 신자들을 흔히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톨릭은 개신교와 달리 전문 예술인 양성에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가톨릭신자로 구성된 전문 음악팀을 만들고 싶었다”고 행복한 공기밥 결성 동기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행복한 공기밥은 경험이 적은 청년 음악인들이 주축이 되다 보니 첫 공연까지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었고 현재도 배워가는 과정이지만 이번 첫 공식 공연을 계기로 활동의 폭을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
행복한 공기밥은 ▲대중문화와 가톨릭문화의 공감 ▲문화예술 콘텐츠를 통한 실질적인 사회복지를 키워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생활성가보다는 대중음악에 가까운 요소가 가미됐고 생활성가 공연에서는 보기 힘든 극과 춤이 더해졌다.
사회복지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대로 행복한 공기밥은 사회복지 유관기관과 취약계층을 위한 시설, 단체에는 무료초대권을 배포해 이번 공연에 초대했다. 또한 공연 수익금은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기부되며 일부는 행복한 공기밥의 나눔활동에 쓰일 예정이다.
첫 공연을 마친 행복한 공기밥 회원 이유주(에스텔·25·서울 사당5동본당)씨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공연에 동참해 주셔서 놀랍고 기쁘다”며 “처음 시도하는 형태의 공연인데다 예산도 턱없이 부족해 걱정을 많이 했지만 회원들의 기도로 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말했다.
※문의 010-5626-9909 행복한 공기밥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