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교구 사제단이 5월 7일 손골성지 새성당 봉헌식에서 강복하고 있다.
제8회 손골성지(전담 윤민구 신부) 순교자현양대회가 5월 6일 경기도 용인 손골성지에서 열렸다.
수원교구 용인대리구 수지지구가 주관하는 이 순교자현양대회는 해마다 5월 6일 103위 순교성인 시성 기념일을 맞아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병인박해 150년을 맞아, 성지가 현양하는 성 도리 신부와 성 오메트르 신부의 고향 교구 순례단도 초대했다.
프랑스 앙굴렘교구와 뤼송교구에서 온 25명 순례단은 교구 용인대리구 수지지구 신자 900여 명과 함께 현양대회에 참가, 순교자를 현양했다.
현양대회 미사 중에는 성 도리 신부의 후손인 프랑소와즈 마르삭씨와 오딜 키리씨가 가보로 내려오던 「도리 헨리코의 생애」를 성지에 기증하기도 했다.
미사를 주례한 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는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나만을 바라본다”면서 “순교자를 바라보면서 우리의 시선도 넓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순교자현양대회를 통해 무엇보다 신앙선조의 가르침을 간직하고 자신의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손골성지는 5월 7일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새 성당 봉헌식을 거행했다.
봉헌식에는 용인대리구장 김봉학 신부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과 파리외방전교회 허보록 신부, 성지가 현양하는 성 오메트르 신부와 성 도리 헨리코 신부의 고향에서 온 프랑스 순례단 25명 등도 함께했다.
이용훈 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을 통해 “병인박해 제150주년과 자비의 특별 희년을 맞아 오늘 손골성지 새 성당 봉헌식을 갖게 돼 은혜롭다”면서 “이 성전을 짓기 위해 기도와 물적 후원을 아끼지 않은 분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 “이곳은 1791년 신해박해 때부터 교우촌이 형성된 이래 굳건히 신앙을 지켜낸 역사의 현장”이라면서 “특히 프랑스 선교사들의 조선 언어 및 문화 학습 장소로서 새 환경에 적응하고 신자들의 성사 생활을 도우며 선교 준비를 하던 곳”이라고 성지의 의미를 설명했다.
※후원 및 순례 문의 031-263-1242 손골성지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