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중국 허베이 탕산교구 루롱성당에서 열린 혼인갱신식. 이날 예식에는 20쌍의 부부가 참석해 혼인서약을 새로 했다.
5월 8일 중국 허베이(河北) 탕산(唐山)교구 루롱(盧龍)성당에서 혼인갱신식이 열렸다. 이날은 마침 어머니날(한국의 어버이날)로 20쌍의 부부가 참석해 하느님 앞에서 다시금 혼인서약을 했다.
이날 미사는 팡지앤핑(方建平) 주교가 주례하고 후리앤허(胡連合) 신부, 리용씬(李永?) 신부, 자오씨청(趙希成) 신부가 공동 집전했다. 200여 명의 교우들이 공동 증인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장엄한 결혼행진곡과 함께 아름답게 차려입은 부부들이 줄지어 붉은 카펫이 깔린 길을 지나 하느님의 제대 앞으로 나왔다.
미사를 시작하며 팡 주교는 이 20쌍의 부부가 그간 평탄하지만은 않았던 혼인생활의 여정을 되새기며 혼인의 서약을 새롭게 갱신하는 거룩한 예식을 통해 하느님의 충만한 축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이들을 소개했다.
후 신부는 미사 강론을 통해 “오늘날 사회의 이혼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교회 내에도 이혼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 “혼인갱신식을 통해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고 모두가 혼인 가정생활을 충실히 살 수 있음을 사람들에게 용감히 증거하는 것이 바로 성당 내에서 혼인갱신을 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혼인갱신식은 본당의 여러 사람들이 오랜 기간 준비한 것으로, 특히 팡 주교는 혼인갱신식에 대한 지지로 특별히 참석했다. 팡 주교는 “이번 혼인갱신식은 모두에게 혼인의 거룩함을 깨우쳐주는 것”이라며 “혼인생활 가운데 여러 기복이 있고 때로는 비바람이 몰아치고 눈물과 웃음이 교차한다는 것은 혼인생활의 어려움과 즐거움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가정생활을 하며 반드시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서로 도와가며 신앙을 실천하고 아끼고 사랑하며 서로의 짐을 짊어짐으로써 일생동안 사랑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미사 강론 후 20쌍의 부부는 주교와 사제 및 교우들 앞에서 혼인약속을 다시금 읽은 뒤 팡 주교와 사제가 모든 부부와 교우들에게 강복하는 것으로 혼인갱신예식을 마쳤다.
信德社 제공
번역 임범종 신부(대구가톨릭대 중국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