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로 정해진 기념일이다. 부부는 단순히 두 사람의 결합이 아니라 하나의 가정, 즉 가장 작은 교회가 탄생하는 것이다.
교구에서도 해마다 2700여 쌍이 혼인으로 작은 교회를 이루고 있다. 부부가 가정의 시작을 이루는 만큼, 교구도 다양한 사목으로 부부관계를 개선하고 부부가 성가정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부부와 관련된 대표적인 사도직단체로는 매리지엔카운터(Marriage Encounter, ME)를 꼽을 수 있다. ME는 혼인생활의 새로운 발견, 부부들이 모여 대화하는 모임 등의 의미를 갖고 있다. 부부들이 더 깊은 사랑과 풍요로운 혼인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부부일치운동으로, ME주말 등을 통해 부부가 더 깊은 사랑의 삶을 위한 대화 방법을 배우고 행복한 부부생활로 나아갈 수 있다.
ME수원협의회(대표 홍찬표·이헬레나 부부, 영성지도 배경석 신부)는 1980년 교구 단체로 공식인가를 받은 이래 30여 년에 걸쳐 400회에 달하는 ME주말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지난 400차 주말은 다문화 가정, 장애인 가정 등 더 깊은 이해와 돌봄이 필요한 부부를 초대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부부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약혼자주말도 연 5회 실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성경 묵상을 통해 부부가 함께 하느님께 다가가는 MR(Marriage Retorno) 부부피정도 연 3회 진행한다.
교구 가정사목연구소(소장 송영오 신부)도 부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연구소는 매달 가정성화를 위한 무료피정을 진행한다. 지난 2011년에는 자신과 배우자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재발견해 더욱 성숙한 부부관계를 형성하도록 돕는 ‘부부여정’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예비부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가정사목연구소는 혼인 준비를 위한 혼인강좌뿐 아니라 혼인 전 견진교육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혼인 후 교육인 ‘예비 엄마·아빠를 위한 교육’도 지원한다.
각 본당에서도 부부를 위한 활동이 이어진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은 혼인갱신식과 외짝교우를 위한 행사 등이다. 올해는 지난 3월 27일 성남대리구 곤지암본당, 5월 15일 안산대리구 하안본당 등이 외짝교우 배우자들을 위한 세례식을 열어 부부가 한 신앙 안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