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 박현동 아빠스가 학교법인 순심교육재단 개교 80주년 기념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학교법인 순심교육재단(이사장 박현동 아빠스)이 개교 80주년을 맞아 5월 21~22일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
경북 칠곡군 왜관읍의 4개 학교(순심중·순심고·순심여중·순심여고)를 관할하는 순심교육재단의 80주년 행사는 5월 16~21일 칠곡문화원에서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한 ‘선후배 합동 미술전시회’로 시작돼 21일 ▲개교 기념미사 ▲마르셀라 갤러리 개관식 및 축복식 ▲순심 베네딕도 오케스트라와 합창연주회 ▲동문과 사은의 행사 등을 마련한 데 이어 22일 ▲개교 기념식 및 기념 조형물 축복식 ▲총동창회 체육대회 등으로 마무리됐다.
이사장 박현동 아빠스 주례로 봉헌된 21일 미사에는 4개 학교의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 등 1000여 명이 참례해 지역 교육을 이끌어온 순심교육재단의 80주년을 한마음으로 축하했다. 특히 미사 중에 순심남중고 교사들이 제작한 ‘필사성경’과 함께 여중고의 「百合(백합) 순심 80년사」와 남중고의 「雄飛(웅비) 순심 80년사」를 봉헌해, 오랜 역사와 신앙이 어우러진 기념미사의 의미를 더했다.
박현동 아빠스는 강론을 통해 “80년 전 시골마을에 교육의 씨앗이 뿌려졌고 그 씨앗이 나무가 되어 큰 그늘이 되어주고 있다”면서 “지역사회와 동창회 모두가 마음을 모아 일꾼을 키워내는 이 일이 많은 이들에게 봉사가 되는 것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사에 이어 진행된 여중고 역사관 ‘마르셀라 갤러리’ 개관식도 눈길을 끌었다. 70주년 기념행사 때에 남중고 역사관인 ‘요한바오로관’을 개관한 데 이어 10년 여의 준비 끝에 여자 학교 중심의 역사관도 완공해 의미를 더했다.
순심교육재단은 왜관본당 제3대 주임인 이 로베르토 신부가 1936년 ‘소화여자학원’을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남자 중고등학교와 여자 중고등학교를 설립하며 지역 교육기관으로 공고히 자리를 잡았다. 1950년대에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이 재단을 인수해 발전을 이끌어오고 있다.
이나영 기자 la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