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림학교’, 어르신 자살 예방 효과 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CS 생명존중문화만들기 성과보고회’서 밝혀
고위험군 대상 실시 결과
우울증 지표 크게 줄어
5월 30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CS 생명존중문화만들기 사업 성과보고회에서 서울 등촌7종합사회복지관 이철우 관장이 성과보고를 하고 있다.
저소득 어르신들의 자살 사고 예방을 위해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대표이사 유경촌 주교)가 산하 복지관을 통해 실시한 집단 활동 프로그램 ‘누림학교’가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5월 30일 오후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서울가톨릭복지회와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CS(Caritas Seoul) 생명존중문화만들기 사업 성과보고회’에서 발표됐다.
이날 사업 성과보고에 나선 서울 등촌7종합사회복지관 이철우 관장은 어르신 자살 주요원인인 우울증과 외로움 극복을 목표로 개발된 집단활동 프로그램 ‘누림학교’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누림학교는 지난 2014년 9~11월, 지난해 6~8월에 걸쳐 등촌7종합사회복지관, 동작종합사회복지관 등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6개 복지관에서 연인원 700여 명을 대상으로 각각 총 2차례씩 실시됐다. 집단 활동 프로그램 실시 전과 후로 나눠 자살 고위험군 어르신을 대상으로 우울증 지표(만점 30점)를 측정했다.
이 관장은 “자기이해, 웃음충전, 감성표현, 정서활력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어르신들의 우울증 지표가 평균 6~11점 감소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을 실시하자 노인우울증의 대표적인 특성인 신체증상, 건강염려, 기억력 저하, 공격성 증가, 대인관계 회피 등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이 관장은 “비록 짧은 활동과정과 월 1회 사후만남으로 진행됐지만 누림학교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소모임을 갖거나 교류하는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CS 생명존중문화만들기 사업은 자살문제를 자살자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내적 치유를 위한 영성적 접근으로 해결해 나가고자 마련됐다.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