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축복합니다. 당신의 생일을’ 사업 협약식에서 봉사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복기 신부, 이하 복지관)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자비의 희년 정신을 사회복지프로그램에 접목시킨 이웃사랑 실천 프로젝트 ‘축복합니다. 당신의 생일을’ 사업에 나섰다.
이 사업은 봉사자들이 주로 가정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의 집으로 찾아가 생일을 축하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봉사자와 사업 대상자 사이에 심리적, 정서적 공감대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카리타스 정신을 기반으로 재가장애인 후원인프라를 구축하고 교구 내 본당과의 협력사업을 통해 새로운 봉사활동 모델을 개발한다는 데에도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복지관은 5월 27일 오전 복지관 2층 회의실에서 인천교구 부천 상동본당(주임 이찬우 신부), 소사본3동본당(주임 김동철 신부)과 ‘축복합니다. 당신의 생일을’ 사업 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김복기 신부, 상동본당과 소사본3동본당에서 이번 사업 봉사자로 참여하는 신자 9명 등이 참석했다.
‘축복합니다. 당신의 생일을’은 사업 비용을 인천교구에서 지원해 올해 12월까지 매월 1회 지원 대상 장애인 4명씩을 선정해 진행된다.
김복기 신부는 협약식에서 “자비의 희년은 올 11월에 끝나지만 12월까지 인천교구 비용으로 생일 지원 사업을 이어가고 내년에도 복지관 자체 비용으로 사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복지관 관장 신부로 일하면서 장애인들에게 무관심했던 시간들을 반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들은 외모가 아니라 마음을 보고, 진실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은 장애인들의 마음 속을 파고든다”고 밝혔다.
협약식에 앞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교육을 받은 봉사자들은 ‘동행’이라는 팀명을 짓고 부천시 원미구 중4동, 춘의동 등에 거주하는 장애인 가정 네 곳을 찾아 케이크와 선물을 전달했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양한주(베드로·인천교구 부천 소사본3동본당)씨는 “장애인에게 진정한 사랑으로 다가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복지관은 장애인들의 신앙 유무와 관계없이 선교가 아닌 그리스도의 사랑 전파를 목표로 지역 본당과 연계해 외롭고 소외된 장애인 가정을 매월 찾기로 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