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본당의 역사를 따라] 평택대리구 대천동본당
직접 농사 지은 쌀 가난한 이웃과 나누며 교류
1970년 설립 때부터 지역에 관심
의료봉사회 조직해 봉사 펼치기도
내외적 활동으로 신자 크게 증가
대천동성당.
평택대리구 대천동본당(주임 최병용 신부)은 안성 지역에 두 번째로 설립된 본당공동체다.
1901년 이곳에 안성본당이 설립된 이래 지역 내에는 신자들이 점점 증가했다. 인근의 평택, 이천, 용인 지역에 본당들이 설립되면서 관할구역을 나눴지만, 안성읍내에서 증가하는 신자들 만으로도 한 본당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에 안성본당은 읍내에 새 본당을 신설하기 위해 1969년 새 성당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움직임을 바탕으로 이듬해인 1970년 7월 13일에는 대천동본당이 설립됐다. 안성 지역에 첫 본당이 설립된 지 햇수로 70년만의 일이었다.
안성본당에서 관할구역을 나눠 받은 대천동본당의 설립 당시 신자 수는 800여 명으로 공소는 21개였다. 본당 신자들은 대천동 154번지(현 연지동 146번지)에 성당 부지를 마련하고 본당 설립 1년 후인 1971년 새 성당을 준공했다.
본당은 설립 당시부터 본당 주변 교회시설과 지역을 돕는데 앞장 섰다.
본당에 인접한 미리내성지 개발에도 힘을 보탰고, 주임신부가 안법고등학교 지도신부를 겸임하기도 했다. 본당 의료봉사회를 조직해 본당 신자뿐 아니라 안성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펼쳤다. 또 안성본당이 설립한 신용협동조합에도 동참해 400여 명이 가입하고, 본당에 분임창구를 개설하기도 했다.
주민과 신자들이 교류하는 성당의 정자 ‘반석정’.
내적인 복음화에도 박차를 가했다. 사목위원들 전체가 꾸르실료 교육에 참가하기도 하고, 신자 재교육을 위한 전 신자 피정도 자주 열었다. 또 대형버스를 구입해 성지순례 등의 신심행사에 박차를 가했다.
내외적인 활발한 활동 속에 신자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설립 당시에는 1000명도 안되던 본당 신자 수가 1980년에 들어서면서 2263명으로 증가했다. 1984년에는 3627명으로 늘어나는 등 빠르게 신자 수가 증가했다.
신자 수가 크게 늘어나자 본당은 협소한 기존 성당부지를 매각하고, 지금의 당왕동 160번지(남파로 143)에 새 성당을 마련했다. 연면적 2777㎡에 달하는 새 성당은 1994년 완공됐다.
본당은 2004년 선교운동을 통해 1187명을 입교시키기도 하고, 2010년대에 들어서는 해마다 직접 농사 지은 쌀을 가난한 이웃과 나누는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현재 본당은 4120명의 신자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 복음화에 앞장서오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