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 ‘남양 성모 마리아 대성당’ 기공식에서 성당 터를 축복하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운데)와 성지 전담 이상각 신부(왼쪽).
남양성모성지(전담 이상각 신부)는 5월 28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남양성지로 112 현지에서 ‘통일기원 남양 성모 마리아 대성당’ 기공식을 열었다.
복되신 동정마리아 신심미사에 이어 진행된 기공식에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전임교구장 최덕기 주교와 남경필 경기도지사, 채인석 화성시장을 비롯한 교회 내외 인사들과 신자 2500여 명이 참석했다.
남양 성모 마리아 대성당을 설계한 스위스 건축가 마리오 보타씨도 자리에 함께했다. 보타씨는 프랑스 에브리(Evry) 대성당과 이탈리아 산토 볼토(Santo Volto) 대성당 등도 설계한 바 있다.
‘통일기원 남양 성모 마리아 대성당’은 연면적 5101.92㎡의 규모로 1200여 명이 미사를 드릴 수 있는 대성전과 각각 3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8개의 소성당으로 구성된다. 이는 교회에서 인준하는 대성당인 ‘바실리카’에 해당하는 규모로, 성지는 대성당의 바실리카 승인 또한 준비 중이다. 성지측은 승인이 나면 이 성당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세워지는 바실리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당은 올 가을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 파티마의 성모 발현 100주년을 맞는 2017년 완공, 봉헌된다.
‘남양 성모 마리아 대성당’ 조감도.
이용훈 주교는 축사를 통해 “남양성모성지는 민족의 화해와 번영을 위해 끊임없이 묵주기도를 바치도록 봉헌된 우리나라 최초의 성모성지”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나라의 평화통일과 나아가 아시아의 복음화를 위한 성모마리아성당을 봉헌하는데 도움을 준 많은 은인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상각 신부는 “통일을 위해 폐지를 팔아 보내준 할머니, 택시 운전하면서 첫 손님의 요금을 보내준 형제님, 자신의 용돈을 모아 보내준 학생, 손수 수세미를 만들어 보내주신 수녀님 등 이런 분들의 도움으로 오늘 이 자리가 마련됐다”면서 “이분들과 또 많은 분들의 후원으로 열심히 아름다운 대성전을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성지는 이날 기공식을 마치고 ‘통일기원 남양 성모 마리아 대성당 기공식 기념 작은 음악회’도 열었다.
한편 성지에서는 현재 ‘평화를 위한 24시간 묵주기도 고리운동’과 ‘평화통일을 위한 묵주기도 100단 바치기’, ‘평화를 위한 세 시간 침묵의 성시간’이 진행되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박명영·이영훈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