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리구 사제단이 교구 청소년국장 박경민 신부로부터 ‘청소년 사목의 현주소’ 주제 강의를 듣고 있다.
예수성심대축일이자 사제 성화의 날인 6월 3일. 교구 사제단은 6개 대리구와 교구청 사제단 등으로 나뉘어 각각 특강·도보성지순례·체육대회 등의 행사와 더불어 성체현시와 조배를 실시했다.
사제성화의 날은 그리스도를 본받아 복음 선포의 직무를 더욱 충실히 수행하고 성덕을 쌓고자 다짐하는 날이다. 동시에 교구 공동체 전체가 사제직의 중요성을 생각하고 사제들의 성화를 위해 기도와 희생을 봉헌하는 날이기도 하다. 사제성화의 날은 1995년 성 요한바오로2세 교황이 제안한 이래 해마다 예수성심대축일에 열리고 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왼쪽)와 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가 교구청 소속 사제단과 함께 성체조배를 하고 있다.
교구청과 각 대리구는 서로 다른 장소에서 다양하게 사제 성화의 날을 진행했지만, 모든 행사에 빠지지 않는 프로그램은 성체현시와 조배였다. 사제들은 예수성심대축일인 이날 성체 앞에서 예수성심을 묵상하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함으로써 복음 선포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가운데 완전한 성덕으로 나아갈 것을 마음에 새겼다.
교구 사제성화의 날 행사는 그동안 대리구별로 진행돼왔지만, 올해부터는 교구청 소속 사제단도 별도로 사제성화의 날 행사를 마련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교구총대리 이성효 주교, 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 등도 교구청 소속 사제단과 사제성화의 날 행사에 함께했다. 교구 주교들과 교구청 소속 사제단은 성남대리구 퇴촌본당 강하공소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양근성지·마재성지 등을 순례했다.
성남대리구 사제단이 골배마실성지에서 은이성지까지 약 4.1㎞를 도보순례하며 성지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성남대리구(대리구장 배영섭 신부) 사제들은 오후 2시 골배마실성지에서 은이성지까지 약 4.1㎞구간을 도보로 순례했다. 이날 순례에 참여한 사제들은 김대건 신부가 성소의 꿈을 키우며 소년시절을 보낸 ‘골배마실성지’, 성 김대건 신부가 세례 받고 신학생으로 선발된 성소의 요람지인 ‘은이성지’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성지 안내 설명은 은이성지 전담 양형권 신부가 맡았다.
용인대리구(대리구장 김봉학 신부)도 양지성당에서 사제들의 모임을 가졌다. 대리구 사제단은 오후 2시 소성당에서 교구 청소년국장 박경민 신부로부터 ‘청소년 사목의 현주소’를 주제로 강의를 들었다. 이어 성모상 앞 잔디마당에서 기흥·동부·수지·이천·처인 지구와 대리구청 등 6개 팀으로 나눠 족구시합을 벌였다.
수원대리구(대리구장 송병수 신부) 사제들은 오후 2시 경기대 입구를 출발해 광교산을 넘어 손골성지까지 세 시간여 동안 도보순례를 실시했다. 성지에서 성체강복 및 저녁기도를 봉헌한 사제들은 이어 대리구중심 권선동성당으로 이동,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교구청 소속 사제들이 성체조배를 하고 있다.
안양대리구(대리구장 최성환 신부)는 대리구청 소강당에서 원로사목자 최재용 신부의 특강을 듣는 시간을 진행했다.
안산대리구(대리구장 김건태 신부)는 오후 5시 철산성당에서, 평택대리구(대리구장 윤재익 신부)는 송탄·안성·오산·평택·화성 등 5개 지구별로 각각 사제 성화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에 앞서 교구 모든 신자들은 5월 26일부터 사제직의 존귀함을 되새기고, ‘사제들의 성화를 위한 9일 기도’와 희생을 바쳐왔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