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9일 열린 ‘교구 청소년사목 시스템 점검을 위한 주일학교 공청회’에서 청소년국 국장 박경민 신부가 청소년사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모님들을 위한 교육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가톨릭교회 청소년문화 콘텐츠가 필요합니다.”
6월 19일 가톨릭청소년문화원에 모인 본당 주일학교 대표 교사와 청소년분과장·위원장들이 열기를 띠고 의견을 개진했다. 어떻게 하면 본당 청소년사목을 살릴 수 있을지, 주일학교가 어떻게 나아가야할지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공유했다.
교구 청소년국(국장 박경민 신부)이 마련한 ‘교구 청소년사목 시스템 점검을 위한 주일학교 공청회’의 모습이었다.
공청회는 청소년사목을 활성화시키는 데 있어 기존 주일학교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교구 청소년국의 고민에서 시작됐다.
지식 전달에 그치는 강의식 주일학교 운영은 오늘날 청소년들에게 신앙을 전수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뿐 아니라, 그 책임이 교리교사와 청소년사목 담당자에게만 주어지는 한계가 있다. 본당 규모와 환경, 여건에 따라 주일학교 운영에 따르는 어려움도 제각각이다.
교구 청소년국은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그동안 축적해온 자료와 청소년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새로운 주일학교 운영방안을 준비해왔다.
초등부의 경우 기존 주일학교 형태를 유지하되 첫영성체 이후 4~5학년부터는 선택형 수업으로 견진성사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나아가는 방식이다. 아울러 부모교육을 강화해 나간다.
중고등부의 경우 주일학교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꾼 안을 제시했다. 학생자치회를 중심으로 봉사와 토론형 수업을 진행하고, 교리·성경·생명·전례 등 전문화된 수업을 학생들이 선택해 들을 수 있는 방식이다. 형태가 새로워졌기 때문에 이름도 ‘대건청소년학교’라는 명칭을 제안했다.
특히 청소년국은 그동안의 청소년사목정책 시행과는 달리 청소년사목에 관련된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정책을 소개하고 의견을 수합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미 지난 4~6월 사제단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실시했고, 오는 7월 24일에는 청소년 대상 공청회를 열어 각 본당 대표청소년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교구 청소년국은 그동안 설문조사와 공청회로 수렴한 의견을 분석해 10월 교구 사제연수에서 결과를 발표, 최종적으로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교구 구성원의 의견을 모아 제작한 새로운 주일학교 운영안은 빠르면 올 연말에서 내년 초 가이드북 형태로 제작, 배포할 예정이다. 본당 청소년사목 활성화를 위한 이 가이드북은 본당의 규모와 유형에 따라 필요한 주일학교 운영 방안과 프로그램을 담아 각 본당 사정에 맞춰 활용할 수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