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 열린 시안교구 소신학교 졸업식.
6월 11일 시안(西安)교구 소신학교에서 2016년 졸업식이 열렸다. 이번 졸업식에는 시안교구 사회복지센터 주임 천루이쒸에(陳瑞雪) 신부와 소신학교 신부 6명, 신자 교사 8명, 시안교구 ‘마음과 마음’(心連心) 단체, 루이스 합창단, 시안교구 각 본당에서 온 100여 명의 교우들이 참석했다.
졸업식이 시작되기 전 스크린에는 졸업하는 신학생들의 소신학교에서 학습, 생활, 기도, 노동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들이 하나씩 상영됐다. 오후 7시 모두 일어서서 주님의 기도를 함께 노래하는 것으로 졸업식이 시작됐다.
참석한 신부들이 한 명씩 졸업생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천루이쒸에 신부는 “여러분은 품고 있는 꿈과 열정, 석별의 아쉬움을 갖고 소신학교와 이별하게 됐다”며 “여러분이 어디에 있든, 환경이 어떠하든 신념과 믿음만 있다면 아름다운 내일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며 축사를 건넸다.
고1반 대표신학생은 “자비의 희년 성목요일 저녁에 고3 졸업반 신학생들이 대야에 따뜻한 물을 가지고 와 무릎을 꿇고 우리들의 발을 씻고 닦아주고 입을 맞춰주는 따스함에 커다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졸업반 반장은 “여러 단체들과 교우들의 관심과 사랑, 보살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가야 할 성소의 길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열심히 살고 하느님의 자비를 드러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소신학교 원장 리우삔(劉斌) 신부는 소신학교를 대표해 지난 3년간 열심히 공부해 학업을 마친 신학생 22명에게 졸업증서를 수여했다. 리 신부는 “오늘의 이별은 수련을 마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생의 진정한 수행이 시작되는 것”이라며 뜨거운 축하 인사를 전했다.
행사 중에 신학생과 대학생단체, 루이스 합창단이 줄지어 단상으로 올라와 다채로운 공연을 펼쳤다. 졸업하는 소신학생들은 감사와 감격의 마음을 담아 소신학교에 괘종시계를 선물했다. 루이스 합창단의 ‘사랑은 우리를 한 곳에 모이게 한다네’라는 노래를 끝으로 졸업식 행사가 마무리됐다.
信德社 제공
번역 임범종 신부(대구가톨릭대 중국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