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희망도보순례단, 핵발전소 없는 세상을 꿈꾸며 걷는다
7월 1일부터 28일간 새 여정
고리핵발전소서 광화문까지
2013년부터 도보순례를 실시하고 있는 탈핵희망도보순례단. 사진은 지난해 순례 모습.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지난 2013년부터 핵발전소 없는 세상을 기원하며 총 3000㎞가 넘는 도보순례 대장정을 펼쳐온 ‘탈핵희망도보순례단’(단장 성원기, 이하 순례단)이 새로운 여정에 나선다.
순례단은 오는 7월 1일부터 8월 27일까지 28일 간 총 552.9㎞를 걷는 탈핵희망도보순례를 실시한다. 이들은 고리핵발전소를 출발해 울산 경주 안동 원주 등을 거쳐 서울 광화문까지 28구간으로 나눠 핵 발전 위험성을 알리는 순례길에 나선다.
여정 중 7월 11일에는 청송 진보성당에서 도보순례 기념미사를 갖고,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8월 27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탈핵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순례길에는 핵 발전 반대에 관심 있는 신자는 물론 일반인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개인별로 희망에 따라 구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구간별로 매일 오전 8시 출발해 오후 3~4시 경 도착한다. 깃발, 명찰 등은 순례단에서 제공하며, 날씨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으므로 순례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미리 연락해야 한다. 참가비는 무료, 숙식은 본인 부담이며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개인용 물컵 등을 지참하면 된다.
순례단은 지난 1~3월에도 영광핵발전소를 출발해 서울 광화문까지 총 28구간, 약 517㎞를 걸었다. 구간마다 2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가한 바 있다. 순례단에는 탈핵천주교연대(공동대표 박홍표 신부)와 조현철 신부(예수회 사회사도직위원회), 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성원기(토마스 모어·59·원주교구 삼척 성내동본당) 순례단장(강원대 교수)은 “인류와 모든 생명의 생존을 위협하는 위험한 핵발전소와 결별해야 한다”며 “후손들과 온 생명에게 온전한 자연을 물려주기 위해 기도하며 걷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의 010-6375-6354 성원기 순례단장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