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3학년 신학생들이 청소년 사목연수 마지막날인 6월 23일 서울대교구청에서 정순택 주교와 사제단과 대화의 시간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국장 김성훈 신부)은 6월 20~23일 가톨릭대학교 3학년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2016년 청소년 사목연수를 실시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3학년으로 복학한 신학생들은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 사목연수에 참가해 청소년 사목에 종사하는 성직·수도자, 평신도 직원, 봉사자들을 만났다.
올해 신학생 청소년 사목연수는 수련관 등에서 숙식을 하던 예년과 달리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각 부서와 청소년국에서 직영 또는 수탁 운영하는 청소년회관, 청년회관 등 현장 중심으로 실시된 것이 특징이다.
청소년 사목연수 마지막날인 6월 23일 오전에는 신학생들과 정순택 주교(서울대교구 청소년 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김성훈 신부 등 청소년국 사제단이 서울대교구청 3층 회의실에서 만나 연수 결과를 놓고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한 신학생은 “이번 연수에서 청소년 사목의 중요성을 알게 됐고 특히 장애아를 위해 헌신하는 봉사자들의 모습에 깊은 감동을 느꼈다”며 “나중에 사제가 돼 사목 일선에 나갈 때 이번 청소년 사목연수 체험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학생은 “교회와 세상이 구분돼 있는 것 같지만 시립이나 구립 청소년 시설에서도 복음이 전파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청소년국에서 개발한 훌륭한 프로그램이 시설이나 본당 등 사목 현장에 널리 보급되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는 신학생도 있었다.
정순택 주교는 청소년국이 담당하는 ‘특수사목’의 기능에 대해 “지역 본당은 관할 구역 내의 병원, 교도소, 청소년 시설 등에 대한 사목도 원칙적으로 담당하지만 이런 시설들은 특수사목이라는 이름으로 전문적인 연구, 개발자들이 본당 사목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주교는 “군에서 복학한 신학교 3학년은 사제가 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시점이고 청소년 사목연수를 3학년에 실시한 것도 의미가 크다”며 “사제품을 받고 대부분 본당 보좌신부로 나가는 신학생들에게 이번 연수는 의사소통의 외연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